(엑스포츠뉴스 일본 아마미오시마, 유준상 기자) 103경기 244타수 55안타 타율 0.225, 7홈런, 26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69.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의 2025시즌 성적표다.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2023년 1군에서 48경기를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에는 115경기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끼며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준수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8월 한 달간 14경기 30타수 12안타 타율 0.400, 1홈런, 5타점으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8월 이후 다시 페이스가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준수는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의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전 시즌에 약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왔다. 항상 (약했던 부분이) 수비라고 생각해서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 수비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준수는 "아쉬운 점도 있고 내가 생각한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까 많이 실망스럽기도 했다. 마무리캠프부터 다잡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진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 맞았을 때를 돌이켜보면 힘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연습할 때 힘을 빼고 장타를 칠 수 있도록 정확한 히팅 포인트에 얼마나 타구를 강하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감독님, 타격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한준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준수가 앞으로는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포수라고 본다. (김)태군이, (주)효상이까지 3명이 시즌을 꾸려가는 게 베스트"라며 "여러 면에서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 공격형 포수가 드물다. 상당히 좋은 공격력을 가진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수가 예전에는 블로킹이나 이런 부분에서 실수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들도 훈련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 투수들과의 볼 배합이나 투수들의 공 잡아내는 모습 이런 것들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준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KIA는 올해 김태군, 한준수, 주효상까지 3명의 포수로 안방을 꾸릴 전망이다. 베테랑 김태군이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준수, 주효상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만큼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준수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준수는 "선배님들이 빠졌다고 해도 야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선수들도 많고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채워주지 않나.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 왔으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올해 테마는 꾸준함인 것 같다. 좋은 걸 꾸준히 하자는 생각이다. 타격에선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은데, 그렇게 얘기하면 항상 7개만 치더라. 일단 9개를 치고 싶다. 또 이전보다 더 많은 경기 수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이닝도 많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