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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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지옥의 일정' 예고, 사실상 원정 6연전+홍콩 친선경기까지…"오히려 좋을 수도" 김기동 긍정 마인드 통할까

기사입력 2026.02.07 08:48 / 기사수정 2026.02.07 08: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FC서울 사령탑 3년 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은 지난달 서울의 전지훈련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2026시즌 초반 리그 4연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부터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김 감독은 서울이 지난해 홈에서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반대로 생각해 원정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동절기 한파로 인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정상적으로 경기 개최가 어려워진 탓에 오는 17일 예정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페이즈 최종전(8차전)이 서울 이랜드 FC의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되면서 서울은 사실상 시즌 초반 6경기를 모두 원정 경기처럼 치르게 됐다.

게다가 홍콩축구협회의 초청을 받은 서울은 이달 두 번의 ACLE 경기를 치른 뒤 홍콩으로 넘어가 21일 홍콩 축구대표팀과 구정컵에서 친선경기를 치러야 한다. K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기도 전에 치르는 세 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지 못하는 데다, 두 번의 해외 원정 경기까지 예정되어 있는 셈이다. 서울은 홍콩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비셀 고베(일본)와의 ACLE 원정 경기는 ACLE 일정으로 정해져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히로시마전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치르게 된 변수는 ACLE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서울에 목표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다. 히로시마전과 리그 개막 사이에 있는 구정컵 역시 대회 참가의 의미를 떠나 시즌에 앞서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로 생각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일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의 리그 초반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서울은 인천전을 시작으로 울산HD~제주SK~포항 스틸러스 원정 4연전을 소화한다. 다른 팀들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탓에 동계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도 걱정인데, 체력적인 부담을 안은 채 리그 원정 4연전까지 치러야 하는 것이다.

시즌 성적은 물론 시즌 초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초반 일정은 모든 팀에 중요하다. 서울로서는 2월 일정이 야속할 법도 하다. 자칫하다 시즌 초반부터 미끄러져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전체적인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한 시즌 초반에 부담을 안고 임하게 되는 서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원정 4연전 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인천전 일정을 두고 "가까워서 괜찮다"라며 웃은 김 감독은 "원정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을 수도 있다"라며 오히려 서울이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흐름을 가져온 채 홈으로 돌아온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바라보는 대로 서울이 원정 4연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승점을 챙긴다면 보다 편하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울산과 제주의 경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한 팀이라 전술적으로 안정을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울산전과 제주전은 서울에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을 지휘하던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스틸야드가 물에 잠기면서 강제로 원정 연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포항은 홈에서 강한 팀이었는데, 중요한 시기에 외부 요인으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던 경험이 지금의 김 감독에게는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포항에 있을 때 홍수로 인한 침수 때문에 5~6경기를 연속으로 원정으로 치르느라 걱정이 많았던 적이 있다. 포항이 홈에서 강한 팀이어서 걱정이 컸다"라면서도 "그래도 잘 넘어갔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며 서울의 시즌 초반 일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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