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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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 요금→11세 소년, 길바닥에 내몰렸다! 부랴부랴 개막식 역할 맡겨…달래기 성공했나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2 12:22 / 기사수정 2026.02.02 12:2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해 눈 덮인 산길을 걸어 귀가해야 했던 이탈리아 소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국제대회를 둘러싼 비용 문제와 지역 사회의 현실을 동시에 비춘 이 사건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일(한국시간) "버스에서 내려 눈길을 걸어야 했던 한 소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코르티나담페초 인근에 거주하는 11세 소년 리카르도는 최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해 중도에 하차해야 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현지 교통사가 올림픽 준비를 이유로 대중교통 요금을 크게 인상한 상태였다. 소년은 인상된 요금을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버스 기사로부터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후 그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 눈이 쌓인 길을 따라 약 6km를 홀로 걸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사연은 현지 언론과 방송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소년의 어머니 솔레 바탈라노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1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겪은 일은 단순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이런 관심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당 가족과 접촉했다. 조직위는 로이터를 통해 "소년에게 개막식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연출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조직위원회의 제안을 들은 뒤 아이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밝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리카르도는 평소 지역 주니어 스키팀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결정은 단순한 동정이 아닌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국제 행사가 지역 사회에 남기는 이면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회 준비가 주민들의 일상과 공공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명 축구장인 산 시로에서 열린다.

눈길을 걸어 귀가해야 했던 한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은,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축제 이면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이야기로 개막식 무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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