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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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개고기 야만적" 佛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향년 91세 [엑's 해외이슈]

기사입력 2025.12.29 08:40

브리지트 바르도, AP/연합뉴스
브리지트 바르도,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1950~60년대를 대표했던 프랑스의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28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성명을 통해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고인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며, 고인이 프랑스 남부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4년생인 바르도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패션지 '엘르'의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부터 배우로 활동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프랑스어로 아기(bébé)를 뜻하는 약칭 'BB'로 불리며 미국의 마릴린 먼로(MM)와 함께 서양 영화계 양대 여배우로 통했다.

장 뤽 고다르의 '경멸'에도 출연한 그는 세르주 갱스부르의 곡을 받아 가수로도 활동했다.

1973년 은퇴 후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던 그는 1986년 재단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개고기 비판은 문화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생전 영화감독 로저 바딤, 배우 자크 샤리에, 백만장자 귄터 자크스 등과 결혼했으나 3~5년 만에 이혼했고, 네 번째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과는 1992년 결혼해 쭉 부부로 지냈다. 슬하에는 아들 니콜라를 뒀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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