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가짜 국가대표를 앞세워 김상식 감독에게 대패를 안겼던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떠올랐다.
말레이시아는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외국 출신 선수들을 귀화시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4-0으로 이겼다. 이후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게 밝혀지면서 2031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베트남 매체 '투오이트레'는 24일(한국시간) "AFC는 말레이시아 축구에 6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FAM은 지난 6월 베트남과의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두고 귀화 선수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베트남은 귀화 선수들이 가세해 전력이 크게 상승한 말레이시아에 0-4로 크게 졌다. 대패를 당하자 베트남에서 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베트남전에 출전시킨 귀화 선수 9명 중 일부가 귀화 과정에서 위조 서류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감독에 대한 여론이 반전됐다.
FAM의 부정 행위를 확인한 FIFA는 지난 9월 위조 서류로 귀화시킨 선수 7명에게 12개월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고, 지난 17일 문제의 선수들이 출전한 말레이시아의 A매치 3경기를 모두 0-3 몰수패로 처리했다.
FIFA가 징계를 내리면서 AFC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대패한 아시안컵 예선전은 AFC 관활이라, 몰수승 여부는 AFC가 결정한다.
일각에선 AFC가 몰수패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6년 동안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많은 매체들이 AFC가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든 AFC 주관 대회 참가를 2031년까지 금지할 것이라는 정보를 보도했다"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말레이시아에 최대 6년의 출전 금지라는 전례 없는 매우 가혹한 처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FAM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황이다. AFC는 CAS의 최종 판결이 나온 후에 징계 유무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