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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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홈런 외인 결별' KIA, '뉴페이스' 카스트로에게 어떤 점 기대할까…"가장 큰 장점은 콘택트"

기사입력 2025.12.25 23:59 / 기사수정 2025.12.25 23: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2026시즌을 준비한다.

KIA는 지난 24일 "카스트로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인 카스트로는 신장 183cm, 체중 88kg의 체격을 지녔다.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야와 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카스트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을 소화하면서 통산 450경기 1406타수 391안타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7도루, 출루율 0.303, 장타율 0.36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0시즌 동안 808경기 2969타수 835안타 타율 0.281, 36홈런, 289타점, 117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70을 올렸다. 트리플A만 놓고 보면 통산 성적 204경기 731타수 215안타 타율 0.294, 27홈런, 109타점, 11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456이다.



KIA는 2025시즌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떠나보내고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즈덤은 올해 119경기 424타수 100안타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535의 성적을 남겼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개), 지난해 김도영(38개), 2009년 김상현(36개)에 이어 타이거즈 단일 시즌 홈런 4위에 올랐다.

위즈덤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위즈덤은 1루뿐만 아니라 3루 수비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간 적도 있었다. 그만큼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위즈덤은 출루율 0.321, 득점권 타율 0.207에 그쳤다. 삼진(142개)은 오선우(KIA·158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143개)에 이어 리그 최다 3위였다.

KIA로선 팀 사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외야진에서 올해 김호령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선우의 경우 내년에는 외야수보다 1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KIA는 위즈덤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고민 끝에 카스트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카스트로는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이지만, KIA에서는 외야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우린 카스트로를 외야수로 쓸 생각으로 영입하게 됐다. 중견수도 가능하다. 베네수엘라 리그에서는 외야수로만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 콘택트 비율이 90%에 가깝다. 홈런 개수가 계속 늘긴 했는데, 일단 기록상으로는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기존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 또 득점권 타율이 괜찮은 만큼 클러치 능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의 타순은 좀 더 고민하겠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포지션은) 우선 코너 외야를 생각하고 있다. 언제든지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또 콘택트가 가장 좋다는 선수라고 보고를 받았다. 영상을 보니까 안타를 만드는 능력이 좋더라"며 "카스트로를 앞쪽에 배치할지 아니면 중심타선으로 활용할지는 직접 이 선수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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