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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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N잡러' 김풍, 26살에 '월 매출 10억' CEO…"현타 왔다" 이유는?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5.12.24 22:55 / 기사수정 2025.12.24 22:55

'유퀴즈' 김풍.
'유퀴즈' 김풍.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유퀴즈' 김풍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이 출연했다.

이날 김풍은 삼수 끝 홍대 미대에 진학했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강남 나이트를 자주 갔다더라"라고 폭로했다.

'유퀴즈' 방송 화면.
'유퀴즈' 방송 화면.


김풍은 "부모님께서 대학만 가면 터치하지 않겠다더라"라며 "웨이터 박세리 형님이 주말이 되면 나이트에서 댄스 대회를 열었다. 출전하려면 닉네임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 에릭, 제임스 이런 이름인데 웨이터 형이 '순풍산부인과' 부시솝 좋아하지 않냐고, '김풍'을 제안하더라. 그렇게 김풍으로 출전해서 우승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풍은 2002년 필명 김풍으로 첫 웹툰 '폐인의 세계'를 선보였고, 26살이었던 2003년에는 캐릭터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싸이월드가 막 시작할 때였는데 캐릭터로 미니홈피 스킨과 미니미를 만들고 싶다더라. 싸이월드에서 보낸 기획서에 도토리로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데 사기 집단인가 싶었다. 닷컴 버블도 유행했기 때문에 수상한 냄새가 난다 싶었다. '돈 입금되면 해. 움직이지 마'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입금이 되더라. 갑자기 싸이월드가 대유행을 하면서 캐릭터 회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유퀴즈' 방송 화면.
'유퀴즈' 방송 화면.


당시 김풍의 캐릭터 회사는 월 매출 10억을 기록할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김풍은 "직원도 점점 늘리다 보니 16명 됐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캐릭터 사업이 유망한데 왜 정리한 거냐"고 물었고, 김풍은 "단순히 캐릭터 개발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사람을 만나서 영업도 해야 하더라. 그러다가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다면서 미팅 제안이 와서 만났는데 상대방이 술을 좀 많이 먹고 취기가 올라서 그런지 갑자기 제 따귀를 때렸다. 대화하다가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때 현타도 오고 내가 이걸 계속 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풍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영화 기자를 거쳐 연기의 꿈을 갖고 극단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그렇게 혼돈의 20대를 보낸 김풍은 30대에 초심을 찾기 위해 웹툰을 다시 시작했다. 

'유퀴즈' 방송 화면.
'유퀴즈' 방송 화면.


하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고 고백한 김풍은 "너무 충격이었다. 내 작품이 20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 '나 그래도 김풍인데?'라는 생각으로 했다. 거만하게 했다. 결국 연재를 다 거절당하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술 먹으면서 놀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꼴에 웹툰 작가라는 자존심이 있어서 작가들 모임에 나갔다. 잘나가는 작가들이 있는데 왠지 술도 거만하게 잡았던 것 같다. 언제부터 와인 잔을 이렇게 잡았다고. 모든 게 다 싫더라. '요즘 내 웹툰이 영화가 됐어, 드라마가 됐어' 이런 말을 듣고 뒤에서는 못 나가는 작가들이랑 앉아서 '솔직히 이게 재밌냐?' 험담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예능 쪽도 그렇다. '우리 회의실에서 얘기했던 거잖아' 한다"고 공감했다.

김풍은 "많이 삐뚤어졌고 뒤틀린 분재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당시의 감정을 다 일기로 썼다. 지금 보면 저도 놀란다. 드러워서 못 볼 정도의 글들을 썼다. 저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 있는 장기를 보는 것 같더라. 몸에 있는 노폐물, 내장 지방, 지방간을 보는 느낌"이라고 회고했다.

사진=tv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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