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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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로 인생역전 후…노제→가비, "기쁨 무감각"·"날 잃는 느낌" 속내 밝혔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17 13:30

엑스포츠뉴스DB 가비, 노제
엑스포츠뉴스DB 가비, 노제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댄서들이 화려한 유명세 뒤에 숨겨진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이하 '당일배송')에는 첫 번째 로망 대리인 하지원의 취향을 반영한 첫 번째 이동식 하우스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장영란은 무명 시절의 설움을 고백했다.

눈물을 보인 그는 "내가 울컥했던 게 뭐냐면 항상 B급, C급으로 살았다가 (김성령) 언니랑 (하)지원이랑 가비랑 이렇게 있는 것도 행복했다"며 "'열심히 하루하루 살았더니 이런 날도 있구나' 너무 즐거웠다"며 "(데뷔 후) 20년 넘게 마흔 세 살 그때서야 사람들이 알아봐줬다. 그 전에는 맨날 혼나고, 많이 무시 당해서 계단에서 혼자 울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가비는 "(장영란) 언니는 언제나 A급이었다"고 위로하면서 "저는 댄서니까 무명 시절이 당연한 거였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댄서 시절에는) 다 괜찮았다. 그때 너무 즐거웠다. 되게 행복한 댄서 생활을 했다. 되게 행복하게 새까맣게 태웠다. 사소한 것에 기쁠 일이 많았다. (예전에는) 일이 잘 되면 되게 쉽게 기뻐했다"고 사소한 것에도 기쁠 일이 많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유명세를 탄 이후에 대해서는 다른 감정을 전했다. 그는 "잘 되는 일도 너무 많고, 행복한 일이 많다보니까 기쁨이 무감각해지는 게 슬프더라. 그래서 좀 더 사소한 거, 좀 더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고, 기뻐하는 걸 습관화를 들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JTBC '당일배송 우리집' 캡처
JTBC '당일배송 우리집' 캡처


가비는 2021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스우파'는 가비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계기였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캐릭터로 반전을 일으키며 대세 자리에 올랐다.

이후 '유 퀴즈 온 더 블럭',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수의 인기 예능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확장했다.

광고와 유튜브 콘텐츠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고, 무대 위에 머물던 댄서에서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다만 변화의 속도만큼 마음이 따라가지는 못했다.

'스우파' 이후 스타덤에 오른 댄서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지점이었다.

유튜브 '가비걸' 캡처
유튜브 '가비걸' 캡처


앞서 노제 역시 가비의 유튜브 채널 '가비 걸'에 출연해 '스우파' 출연 이후 번아웃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바빴을 때가 '스우파' 끝난 직후였다. 그때 되게 번아웃이 왔다. 제일 행복하고 감사할 땐데 나를 잃는 느낌이 들더라"며 "우리가 주체적인 삶을 살지 않았냐. 굉장히 주체적인 삶을 살고, 혼자 계획 세우다가 남이 해주는 라이프를 살다 보니까 내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유명세는 기회의 문을 넓혀주지만, 동시에 정체성을 흔드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가비는 현재 유튜브 채널 '가비걸'을 운영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 특히 할리우드 금수저 스타로 분한 페이크 다큐 형식의 '디바마을 퀸가비' 콘텐츠는 큰 인기를 끌며 구독자 수 95만 명을 돌파했다.

댄서를 넘어 가수로도 활동 중인 가비는 방송인 재재, 크리에이터 승헌쓰와 함께 혼성 그룹 재쓰비를 결성해 데뷔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TBC, 유튜브 '가비 걸'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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