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동계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 계주 종목에서만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던 '스마일 스케이터' 김아랑(30·고양시청)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김아랑이 직접 자신의 고별전을 알렸다.
김아랑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일 토요일, 고양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라며 "현장에 와주셔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본지 2025년 12월8일 단독 보도
https://www.xportsnews.com/article/2087025).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선 19일부터 21일까지 '제41회 회장배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린다.
1995년생인 김아랑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 중 한 명이다.
170cm의 큰 키에 시원시원한 스케이팅으로 주목받은 김아랑은 2014 몬트리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며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생활을 하는 동안 성적도 좋아 소치 올림픽과 평창 올림픽에선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연달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종목 은메달을 얻기도 했다.
지난 두 차례 올림픽 앞두고 여러 풍파를 겪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곧잘 했고, 박수도 많이 받았다. 평창 올림픽 땐 쇼트트랙 헬멧에 노란 리본을 새겨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은 통과하지 못했다.
더불어 소속팀인 고양시청과의 계약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제6회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선수 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외부 활동도 늘려가는 상황이었다.
김아랑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도 은퇴 결심 이유일 수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무릎 부상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는 게 김아랑 주변인사들의 전언이다.
결국 부상 여파로 김아랑은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김아랑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