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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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일 태극마크' 김도영에게 힘 실어준 이범호 감독 "무리 없이 시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기사입력 2025.12.07 09:27 / 기사수정 2025.12.07 09:2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사령탑도 힘을 실어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 WBC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선수단은 투수 16명, 야수 13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으며 KIA 소속으로는 김도영이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차 캠프는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된다.

김도영은 2025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최근에는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03년생인 김도영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거쳐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2022년(103경기)과 2023년(83경기) 1군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2024시즌에는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630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KBO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많은 관심 속에서 2025시즌에 돌입한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간 회복에 힘을 쏟았다.

4월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도영은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복귀한 지 한 달 만에 또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는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그레이드 2)이었다. 두 달 전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결국 김도영은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김도영은 8월 5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소화했지만, 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8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고, 병원 검진에서 좌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도영에게 남은 시즌 동안 휴식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김도영의 2025시즌이 마무리됐다. 김도영의 2025시즌 성적은 110타수 34안타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출루율 0.361, 장타율 0.582.



김도영은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특히 WBC가 열리는 만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세 번째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 캠프에서 체크한 뒤 대표팀에서 괜찮다고 판단하면 2차 캠프 명단에 들어갈 텐데, KIA에서는 (김)도영이 한 명밖에 뽑히지 않았더라. WBC도 준비해야 하고 올해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준비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게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김도영의 대표팀 승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도영이는 재활을 다 끝내고 재활조에서 운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봤을 때는 추운 곳에서 운동하는 것보다는 여기서 몸을 만들고 따뜻한 곳에 가서 운동을 시작하는 게 도영이에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 소속 선수인 만큼 나도 그렇고 구단도 부담이 좀 있지만, 대표팀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도 신경 쓰실 것"이라며 "잘 준비했고 젊은 선수인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가서 잘 체크하면서 운동할 것이니까 큰 무리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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