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를 둘러싸고 갈등이 재점화됐다.
백종원 출연 예능 MBC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뒤 백종원 출연을 둘러싼 논란 속 편성 일정을 마침내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를 비롯한 단체들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극의 셰프'의 방송 보류 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분 편집을 요구했다.
단체 측은 이날 기자회견서 성명문을 통해 "'남극의 셰프'에 출연하는 백종원과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현재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운영, 지역축제 관련 잡음 등 수많은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MBC는 과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백 대표의 방송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번 결정은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기자회견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기자회견 내용은 더본코리아 약 3000여 개 가맹점주님들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백 대표는 이미 지난 5월, 제작 중인 방송 프로그램까지 마무리 후 회사 살리기와 상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정적으로 이슈화 하기 위해 극히 일부 5명의 점주 의견을 더본코리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백종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리뉴얼을 예고하며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 코너 개편을 예고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가운데 '남극의 셰프' 황순규 PD도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자 이슈 관련 입을 열었다. 황 PD는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라며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이기에, 그 본질적 가치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남극의 셰프'로 방송 복귀 신호탄을 쏜 백종원은 오는 12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