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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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IBK 만난 김희진, 현대건설 1위 등극 속 웃었다…카리-양효진 32점 합작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5.11.04 20:55 / 기사수정 2025.11.04 20:55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승전고를 울렸다. 친정팀을 처음 만난 '이적생' 김희진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패, 승점9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페퍼저축은행(3승1패, 승점8)과 한국도로공사(3승1패, 승점8)를 제치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주포 카리가 팀 내 최다 18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효진 14득점, 자스티스 11득점, 김희진 6득점, 정지윤 9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활약하면서 낙승을 손에 넣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현대건설 김희진은 지난 5월 IBK기업은행을 떠나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만난 친정팀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김희진은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구단 우선 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 입단, 2024-2025시즌까지 15년 동안 총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봤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 31일 정관장에 연거푸 무릎을 꿇었던 가운데 이날 현대건설전 완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시즌 1승4패, 승점 4로 정관장(2승2패, 승점4)에 밀려 탈꼴찌가 불발됐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에이스 홀로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킨텔라 5득점, 최정민 4득점, 육서영 3득점 등으로 난조를 보인 게 뼈아팠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기선 제압은 현대건설, 카리 폭발+김희진 펄펄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건설이었다. 18-17로 앞선 1세트 중반 카리가 IBK기업은행 육서영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19-17로 달아났다. 이어 정지윤이 퀵오픈 성공에 이은 블로킹으로 2점을 보태면서 21-18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21-20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IBK기업은행 최정민의 블로킹 터치넷 범실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22-20에서는 김희진의 이동 공격 성공, 카리의 서브 에이스로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카리가 곧바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따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카리가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카리가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현대건설 카리는 1세트에만 8득점, 공격 성공률 66.67%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친정팀을 처음 적으로 만난 김희진도 5득점으로 펄펄 말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세트 빅토리아가 4득점, 공격 성공률 27.27%로 주춤하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킨켈라가 4득점, 공격 성공률 80%로 분전했지만, 현대건설과의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2세트까지 삼킨 현대건설, 양효진-카리-자스티스 동반 폭격

현대건설은 기세를 몰아 2세트까지 삼켜냈다. 4-2로 앞선 2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연속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 등을 묶어 8-3 리드를 잡은 뒤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꾸준히 4~5점 차의 격차를 유지한 가운데 점수를 쌓아갔다.



현대건설은 10-4에서 IBK기업은행의 범실, 카리의 백어택 성공, 양효진의 블로킹, 카리의 퀵오픈 성공으로 14-7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2세트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IBK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현대건설은 2세트 양효진이 6점을 책임졌다. 양효진은 공격 성공률 100%의 괴력을 발휘하면서 V리그 'No.1' 미들블로커의 위용을 뽐냈다. 카리도 5득점, 공격 성공률 41.67%로 힘을 냈다. 자스티스도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4득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2세트 8득점, 공격 점유율 50%, 공격 성공률 38.89%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서 힘을 내주지 못했다. 1세트보다 경기력에서 더 밀리며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렸다. 



◆현대건설, 셧아웃 승리 완성→선두 등극...IBK는 탈꼴찌 실패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5로 뒤진 3세트 초반 카리의 퀵오픈 성공, 정지윤의 블로킹, IBK기업은행의 연속 범실, 카리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9-5로 앞서가면서 셧아웃 승리의 발판을 놨다.

현대건설은 12-8에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저스티스의 퀵오픈 성공과 블로킹, IBK기업은행의 범실로 스코어를 15-9로 만들었다. 6점의 넉넉한 리드 속에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후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23-24까지 현대건설을 추격, 승부를 4세트로 끌고가려고 했지만 너무 늦게 발동이 걸렸다.

현대건설은 24-23에서 정지윤이 매치 포인트를 따내면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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