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메가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하면서 엄청난 바이아웃(구단간 이적 합의 최소 이적료) 금액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매체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과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면서 김민재에게 1억 유로(약 1656억원)의 바이아웃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밝힌 2023년 여름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에는 1억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달려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다만 2026년 여름이 되면, 이 금액이 7000만유로(약 1159억원)로 떨어진다.
바이아웃이 떨어져도,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당시 뮌헨이 지불했던 나폴리(이탈리아)의 바이아웃 4950만 유로(약 819억원)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기록할 수 있다.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로 지금으로부터 3년이 더 남아있다.
내년 여름이면 계약 기간이 2년 남기 때문에 아직 뮌헨과 재계약을 논의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올 시즌에 김민재의 주전 경쟁이 어려워진다면, 그가 다시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고 감액된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구단이 김민재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3순위 센터백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에 뮌헨은 요나탄 타를 FA로 이적했지만, 계약금 명목으로 200만 유로(약 33억원)를 지불했다. 현재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 역할을 하고 있고 김민재가 3순위다.
김민재는 이전 시즌들과 다르게 올 시즌 초반 리그 선발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하고 출전 경기도 4경기에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 경기 출장하지만, 선발 출장 경기도 1경기에 그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등 다른 리그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첼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이다. 손흥민의 김민재에 대한 이전 발언이 토트넘 팬들을 고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에게 토트넘과 첼시, 리버풀, 그리고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리버풀은 그의 미래에 대한 발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구단이 김민재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지 여부가 향후 이적시장에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다만 1억 유로 바이아웃이 유지되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는 김민재의 이적이 성사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아웃이 낮아지는 내년 여름에 이동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내년 여름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이 열린 뒤에도 이적시장이 열려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 김민재의 쇼케이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뮌헨 사령탑 뱅상 콤파니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 100만 유로(약 16억원)의 보너스가 있으며 마이클 올리세도 계약금으로 1000만 유로(약 160억원)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올해 영입된 루이스 디아스도 만약 분데스리가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면 보너스로 25만 유로(약 4억 1403만원)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