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10.21 07:50


"어머니가 언제부터 그러셨냐"는 두 보살의 질문에 사연자는 "할머니 말씀에 따르면 어머니는 중학교 때쯤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셨다. 병원도 데리고 갔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라 병명도 잘 알 수 없었고, 제가 좀 자라고 나서야 장애 판정을 받으셨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지금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며 궁금증을 드러냈고, 사연자는 "저랑 같이 살고 계신다. 일상생활은 다 가능하신데 요리나 목욕 같은 건 도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어머님의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계절마다 성격이 변하신다"며 "조용할 땐 너무 조용하시다. 대상 포진이 났어도 저한테 말을 안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시기에는 말을 엄청 많이 하신다. 밖을 자주 나가는데 공격적인 성향도 보이신다"라고 밝혔다. 사연자는 "아버지는 제가 15살 때 돌아가셨고, 형제도 하나다. 지금은 할머님도 돌아가셨다"며 "어머니에겐 제가 전부"라고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결혼할 기회가 있었는데 포기한 거냐"고 묻자, 사연자는 "그런 생각조차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래를 보면 같이 살 사람이 어머니를 함께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마지막 연애를 한 지는 10년이 됐다. 제가 스스로 위축되고 포기하게 된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 때문에 누구를 못 만나고 연애 생각을 안 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아. 너를 진짜 좋아할 만한 사람을 찾아서 함께 돌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분을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정말 베필이 될 사람을 만나면 같이 십시일반해서 어머니를 모실 수도 있고, 세상이 다양하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만큼 내 자신도 사랑해 줘라. 어머니 돌아가시면 너무 허탈하다니까?”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서장훈은 "결국 집에서 어머님을 혼자 케어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수도 있다. 그때 좋은 요양원에 모시고 싶다면 지금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신세 한탄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결혼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사연자의 이상형을 묻고는 "꼭 나타날 거야. 너를 먼저 보여 줘"라고 사연자의 마음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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