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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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골절상인데 홈런 쳐, 너무 짠하고 미안"…눈물 쏟은 호부지 "열심히 하라는 말을 못 하겠어" [WC2 현장]

기사입력 2025.10.07 12:59 / 기사수정 2025.10.07 13:50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부상으로 고생하는 선수단의 투혼을 돌아보며 경기 시작 전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사령탑이 가을야구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건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다. 

NC는 7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한 NC는 지난 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해 탈락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

NC는 선발 투수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맷 데이비슨의 1회초 선제 적시타와 5회 1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NC는 경기 중반 박건우와 김형준이 각각 햄스트링과 손목 통증으로 교체됐음에도 9회까지 4-1 리드를 지켰다. 

NC는 7일 2차전 선발 투수로 로건 앨런을 예고했다. 로건은 올 시즌 32경기(173이닝)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 4.53, 149탈삼진, 77사사구를 마크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선 2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5.91, 9탈삼진, 5사사구를 기록했다. 

NC는 7일 경기에서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과 맞붙는다. 전날 부상으로 교체됐던 박건우와 김형준은 끝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박건우와 삼성 박한이 타격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박건우와 삼성 박한이 타격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다음은 이호준 감독과 일문일답.

-김형준과 박건우 선수가 끝내 선발에서 빠졌다.
▲우려했던 대로 김형준 선수는 유구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박건우 선수는 병원 진료는 없었고, 뒤에 대타 대기는 가능하다. 김형준 선수는 수술은 아니고 깁스를 해야 해서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가도 나오기 힘들 거다. 홈런 전에 이미 통증이 왔는데 그 손으로 홈런을 쳤다. 공을 받을 때 몸 틀어서 받을 정도로 안 좋았다.

-유일한 전문 포수 김정호의 활약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뭔가 하긴 쉽지 않다. 기본적인 얘기만 했을 거다. 특별하게 활약하는 것보단 기본적인 걸 잘 잡고 잘 던져주면 좋겠다. 배터리 코치가 바쁠 듯싶다. 어깨는 기본적으로 좋은 편이다. 만약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면 학창 시절에 포수 포지션을 해본 선수들 먼저 나간다. 권희동 선수가 1옵션이 될 거다.

-박민우 선수는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와 주루는 아직인데 타격은 100%다. 슬라이딩 정도만 자제하면 경기 뛰는 것에 무리 없을 거다.

-로건 선수의 활약을 어느 정도로 기대하나.
▲7이닝 소화를 기대한다. 중간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지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로건이 7이닝을 던지면 좋겠단 기대가 있다. 신민혁과 김녹원이 빠르게 투입 가능하다. 두 선수가 마운드 쪽에서 포인트가 될 거다. 라일리 선수는 오늘 던질 수 없어서 미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선수단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열심히 하라는 말을 못하겠다.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 짠하다.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고맙다. 사실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 골절 상태에서 홈런을 치고, 아픈데 뛴 박건우도 마찬가지다. 한 시즌 돌아봤는데 선수들 어떻게 참고 여기까지 왔는지 싶다.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이게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 이어진다고 하면 정말 무섭고 강한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선수단의 투혼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 김근한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선수단의 투혼을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 김근한 기자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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