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서아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윤서아가 '폭군의 셰프'에 나흘 전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윤서아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tvN '폭군의 셰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드라마.
윤서아는 극 중 수라간 견습 궁녀 서길금 역을 맡았다. 길금은 필요한 재료를 냄새만으로 찾아내는 절대 후각의 소유자로 눈썰미와 상황 판단까지 뛰어난 팔방미인 캐릭터다.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연지영(임윤아 분)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수하고 친근한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전라도 사투리는 처음"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촬영 3-4일 전에 대본을 받고 합류하게 됐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이 많았다"며 짧은 준비 기간 속 고충을 회상했다.
그는 전 작품이었던 JTBC '옥씨부인전'에서도 백이 역을 맡아 사투리를 했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달랐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윤서아는 "전작('옥씨부인전')을 함께했던 홍진기 배우도 같이 합류한다는 소식 전해들었다. 홍진기 배우가 전라도 출신이라서 SOS를 청했다"며 "사투리에 음률을 익혀야 되니까 냅다 다 적었다. 홍진기 배우한테 많이 들으면서 저만의 방법으로 사투리 음률 표시하는 방법들 정해서 다 썼고, 노래 익히듯이 연습했다"는 설명으로 자신만의 연습법을 공유했다.
가족에게도 도움을 청했다는 윤서아는 "할머니께서 여수에 계시는데 엄마랑 삼촌들은 사투리를 하나도 안 쓰신다. 촬영 중반에 3-4일 정도 쉬는 텀에 할머니 뵈러 내려가서 할머니랑 계속 얘기 나누고 주변 식당 가서 사장님께도 얘기 들으면서 괜히 저도 한번 사투리 뱉어봤다"고 사투리를 체득해간 과정을 전했다.
무려 촬영 나흘 전 합류였기에 그로 인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장태유 감독님은 어렸을 때 봤던 드라마의 감독님이셔서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던 감독님이셨다. 그래서 연락 받았을 때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 길금이라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자신감이 더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자유롭게 언니와 호흡을 맞출 수도 있었겠지만,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압축해서 더 능률 있게 흡수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어떻게든 '이거는 해낼 거다', '내 걸로 만들 거다' 라는 자극도 많이 받으면서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었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제 연기를 어여쁘게 여겨주셔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소회를 전했다
극 중에서는 대령숙수가 된 연지영의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단짝 케미를 뽐냈다.
윤아와의 호흡에 대해 그는 "초반부 언니랑 많이 붙는 장면이 나오다보니까 저희도 케미가 좋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언니랑 대사도 정말 많이 맞췄고, 애드리브 같은 경우도 제가 준비한 게 있으면 언니가 항상 들어주시고, 다 거기에 맞춰서 연기해 주셨다. 또 언니도 반대로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항상 서로 의견 공유하면서 장면들을 만들어내려고 함께 의기투합을 했다"며 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렇게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윤서아는 "첫 촬영 날 들었던 제일 좋았던 말이 감독님께서 '둘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오늘 처음 연기하는 거 같지 않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나중에는 서로 눈빛만 봐도 어떻게 연결이 돼서 약속을 안 하고도 (합을) 맞춰나갔다. 최고였다"는 말로 임윤아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9아토테인먼트, tvN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