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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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아즈, '15 나바로' 48홈런에 거의 다 왔다!…"급해질까 봐 기록 의식 안 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17 13:59 / 기사수정 2025.09.17 13:5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팀의 연승과 5위 수성을 견인하는 아치를 그려냈다. KBO리그 새 역사 창조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연승과 함께 6위 롯데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단독 5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삼성은 이날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디아즈의 방망이가 빛났다.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디아즈는 삼성이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 2루에서 호투하던 롯데 선발투수 박진을 무너뜨렸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디아즈는 기세를 몰아 다음 타석에서 직접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롯데 셋업맨 최준용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폭발, 팀에 6-3 리드를 안겼다.



디아즈는 1볼에서 최준용의 2구째 135km/h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특유의 파워로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타구를 날려 보내고 시즌 47호 아치를 그려냈다.

디아즈는 지난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삼성 소속으로 기록한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인 48홈런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현재 리그 홈런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32홈런)을 15개 차이로 앞서 있어 홈런왕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젠 신기록에 도전한다.

디아즈가 홈런 2개를 더 추가하면 KBO리그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3개를 더 치면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50홈런 고지를 밟는 외국인 타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삼성도 모처럼 홈런왕 배출과 더불어 신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게 된 디아즈의 존재가 든든하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매 경기 제 몫을 해내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은 지난 2011년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가 30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뒤 지난 13년간 홈런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디아즈는 경기 종료 후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꼭 이겨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한주를 시작하는 단추를 잘 끼우게 돼서 기쁘다"며 "좋은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말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만 했는데 타석에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기록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생각하는 순간 타석에서 마음이 급해질 것 같아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삼성 팬들께서 항상 야구장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유니폼은 팬분들 덕분에 입고 경기할 수 있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디아즈의 4회말 1타점 적시타와 6회말 3점홈런으로 좋은 흐름 속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오늘은 중심 타선에서 구자욱, 디아즈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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