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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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타석만큼 떨렸어…1위 지켜줘 고맙다" 돌아온 '출루왕' 안타→타점, 'LG 우승 퍼즐' 다 맞췄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5 04:09 / 기사수정 2025.09.15 04:0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연이틀 치렀다. 두 차례 대타로 나서 안타와 함께 타점까지 달성한 까닭이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던 홍창기는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잠실구자엥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복귀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타석에 섰다. 원래 시즌 아웃 우려까지 있었지만, 홍창기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전을 치르며 팀 가을 야구에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 KIA전에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상대 투수 성영탁의 공 3개를 지켜본 뒤 4구째 139km/h 커터를 때려 중전 안타를 날렸다. 홍창기는 곧바로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홍창기는 14일 잠실 KIA전에서도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김기훈과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5구째 139km/h 속구를 노려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타점을 올렸다. 

LG는 14일 14-0 대승을 거두고 같은 날 패한 2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도 9로 확 줄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긴장은 됐지만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니 재밌었다. LG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크게 느껴졌다. 어제는 긴장 탓에 잘 안 들렸는데 오늘은 크게 들려 너무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대타로 출전한 부담감에 대해 홍창기는 "감독님이 편한 상황에서 내보내 주신다고 미리 말씀해 주셔서 계속 준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어려움 없이 나갈 수 있었고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복귀전 첫 타석의 느낌에 대해 홍창기는 "데뷔 첫 타석만큼 떨렸다. 다리가 없는 것 같았고, 초구를 치자고 생각했는데 긴장해서 방망이가 안 나왔다. 카운트가 몰렸는데 그냥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돌렸다"고 웃었다.





홍창기는 부상 당시에는 빨라야 10월 포스트시즌 복귀가 점쳐졌다. 하지만, 재활 속도가 점차 빨리지면서 정규시즌 막판 복귀로 일정이 바뀌었다. 

홍창기는 "처음 진단 때는 10월쯤이나 가능하다고 했고, 수술 얘기도 있어 시즌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활 과정에서 무릎 움직임 각도가 잘 나오고 통증도 적어 빨리 복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트레이닝 코치님들과 병원 선생님들, 가족 모두 많은 도움을 줬다. 덕분에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릎 상태에 대해 홍창기는 "수비는 아직 안 해봤지만 플레이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수비 복귀 시점은 트레이닝 코치와 상의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으로 팀을 떠나 있던 동안의 마음가짐도 전했다. 홍창기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고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더 과감하게 콜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다음엔 그런 상황에서 내가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친 이상 빨리 재활해 복귀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고갤 끄덕였다.

LG는 홍창기 부재에도 1위 자리를 탈환해 정규시즌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 홍창기는 "밖에서 보면서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동료들이 잘 버텨줬다. 내가 돌아왔을 때 1위를 지키고 있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창기는 "한화는 충분히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못지않게 좋은 팀이다. 순위가 말해주고 있듯 지금 우리가 1위에 있다.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킨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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