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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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 5패'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서울E 맞춤 전략 준비…"오늘은 이랜드 이기자고 얘기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3 18:56 / 기사수정 2025.09.13 18:56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환 기자) 변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서울 이랜드 FC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변 감독은 이를 위해 '이랜드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2025 K리그2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승점 52점(15승7무6패)으로 리그 2위, 이랜드는 승점 43점(11승10무7패)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은 지난달 16일 김포FC 원정에서 패배한 이후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센터백 조윤성과 한호강이 성남FC전과 부산전에서 연달아 퇴장을 당하면서 골치 아픈 상황에 놓였다. 성남전에서는 두 번의 극장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며 한숨 돌렸지만, 부산전은 한호강이 퇴장당하는 과정에서 내준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패배했다.

5경기 무승은 없어야 한다. 3위 부천FC가 매섭게 뒤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수원은 한 번이라도 더 미끄러지면 2위 자리도 장담하기 힘들다. 9월에 승점을 최대한 쌓지 못하면 치열한 플레이오프 싸움에 강제로 끼어들어야 할 수도 있다.



이랜드와 반대로 수원은 이 시기에 마주하게 된 이랜드가 달갑지 않다. 매번 징크스 타파를 외치지만 아직까지 리그에서는 이랜드 상대로 승리가 없는 수원이다. 대신 이번 경기에서 이랜드를 제압하고 무승에서 탈출한다면 수원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수원은 이랜드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중원에 베테랑 미드필더 이규성과 최영준 대신 홍원진과 이민혁을 배치했고, 장석환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변성환 감독은 "아시다시피 우리는 퇴장이 무수히 많다. 선수들이 퇴장을 당해 경기를 뛰고 싶어도 뛸 수가 없는 상황이고, 브루노 실바와 (권)완규 같은 선수들도 부상으로 나가 있다. (이)건희와 (고)종현이는 대표팀에 차출됐다. 가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 끌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석환에 대해 "(장)석환이는 우리가 힘들 때 항상 믿고 쓴 우리의 '히든 카드'"라며 "작년에 우리가 11경기 무패를 달릴 때에도 석환이가 힘들 때 들어와서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10대 때부터 내가 많이 데리고 썼던 선수라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대일 수비 능력이나 속도가 좋다. 우리 팀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는 선수가 바로 석환이다. 이랜드는 언제나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앞세워 선 굵은 축구, 직선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라 기술적으로 대응했던 전과 달리 오늘은 힘대 힘으로 대응하려고 멤버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규성과 최영준 대신 선발로 꺼낸 홍원진과 이민혁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자 변 감독은 "(이)규성이와 (최)영준이는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다. 그동안 우리가 승점을 따는 데에서 아주 큰 역할들을 해줬던 친구들"이라면서도 "앞서 말했던 부분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랜드는 직선적이고 많이 뛰는 축구를 원한다. 우리는 뒤에서 게임 체인저들이 더 많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랬을 때 일단 좋은 축구를 하는 것보다 힘대 힘에서 지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정신력, 투쟁심 같은 요소들을 언급하지 않는 지도자들 중 한 명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들이 프로로서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지금은 그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상대는 죽기살기로 뛰는데 우리가 우리의 방식만으로 축구를 할 수는 없다"며 "상대가 잘하는 부분들, 우리는 속도를 따라가야 하고, 상대가 많이 뛰면 우리도 많이 뛰는 에너지 레벨이 필요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변 감독은 4경기째 승리가 없는 현 상황을 두고는 "최대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팀과 달리 기대 등 여러 요소들이 다르다. 지도자로서도 어려움이 있다. 반대로 좋을 때에는 그만큼 환호를 받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감내해야 한다. 못했을 때는 비난을 받는 게 맞다"고 했다.

또 "우리 팬분들의 열정을 생각하면 수원 삼성이 비기는 거 자체에서 만족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오늘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결과는 경기 끝나봐야 아는 거다. 그 전까지는 준비한 대로 잘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변 감독은 리그에서 이랜드를 상대로 계속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전에는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거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얘기했다. '우리가 작년부터 올해까지 리그에서 계속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경기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더 알고 들어가길 바란다'고 전달했다"며 "투쟁심이나 체력에서 지면 오늘 이기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그 취지에 맞게 스쿼드도 구성했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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