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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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82→0.82→14.21→2.35…홀드 2위에 만족할 수 없는 조상우, 키워드는 '기복'

기사입력 2025.09.02 11:49 / 기사수정 2025.09.02 11:49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가 남은 시즌 동안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조상우는 2일 현재 62경기 50⅔이닝 4승 6패 2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 중이다. 김진성(LG 트윈스·30홀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지난해 12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영입했다. 2024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로 이적한 장현식(LG 트윈스)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조상우를 떠나보낸 키움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았다.

당시 KIA 관계자는 "조상우는 150km/h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라며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현장과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KIA 조상우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KIA 조상우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조상우는 3~4월 15경기 13이닝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8을 올렸다. 하지만 5월 15경기 12⅔이닝 1승 3패 6홀드 평균자책점 7.82로 흔들렸다.

조상우는 6월 11경기 11이닝 8홀드 평균자책점 0.82로 아쉬움을 만회했지만,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7월 10경기 6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조상우의 7월 피안타율은 0.433에 달했다.


8월에는 11경기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면서 7월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전 등판이었던 8월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시즌 내내 기복을 보인 만큼 9월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지 확신할 수 없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수비를 마친 KIA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범호 KIA 감독은 "(조)상우가 군 문제를 마치고 지난해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공백의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내년부터는 다른 몸 상태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이전 소속팀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연투도 많았다. 2이닝도 던지고 3연투도 하는 투수였다"며 "외국인 투수들이 워낙 좋다 보니까 불펜에 있는 투수들이 좀 부침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서는 각이 있는 공을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고, 상우처럼 공의 회전으로 승부하는 투수들은 낮은 공을 던졌을 때 볼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투수의 유형에 따라서 다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조상우의 경험을 믿는다. 이범호 감독은 "커리어도 좋고 큰 경기에서도 많이 던졌다. 모든 걸 경험한 투수다.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본인도 신경이 쓰일 것 같다"며 "상우가 시즌 초반에 잘 던져줬다. 지금 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맞지만, 상우가 잘 던져줘야 팀이 잘 버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KIA 조상우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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