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트라이' 윤재찬이 '프로듀스101'과 아이돌 활동을 거쳐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현재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트라이') 배우 윤재찬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물로, 한국 최초로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주목 받았다. 극중 윤재찬은 예측불허 럭비공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도형식 역을 맡았다.
'트라이' 촬영 과정을 돌아보며 그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회가 없었다. 그간 작품들을 마치고 나면 아쉬운 점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연기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 제 연기가 10점이라는 건 아니고, 촬영 기간 동안의 현장이나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재찬은 지난 2017년, 신드롬을 불러왔던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있지만, 당시 서바이벌 무대와 이후 아이돌 활동의 시간은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당시를 떠올리며 윤재찬은 "'프로듀스 101'은 인생에 큰 굴곡이고 임팩트 있는 시기였다. 고등학교 1~2학년 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정말 어린 나이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 당시에 누군가와 계속 경쟁을 하다 보니, 그 이후부터는 '경쟁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 정말 많은 회사의 연습생들과 경쟁을 했는데, 잠도 못 자고 춤을 추고 노래를 연습하다 보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간절한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싶었다. 그때의 경험은 내게 '초심을 잃지 말자, '프로듀스 101'을 생각하자' 다짐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스 101' 출신 중 가수 배진영과는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라고. 그는 "한 살 터울이지만 친구처럼 지낸다"며 "그 친구가 드라마를 챙겨보지는 않는 것 같다(웃음). 대신 영화 시사회 때는 와주기로 했다"고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연예계 도전의 출발점이었던 '프로듀스 101'을 거쳐, 이제는 배우로 한 걸음 더 성장한 윤재찬. 그에게 '트라이'를 통해 얻은 점을 묻자 그는 "'트라이' 작품 제목 자체가 시도한다는 의미인데, 이 드라마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시도를 하게 될 것 같다. 배움에 있어서든, 자기발전이든. 사실 럭비라는 종목을 드라마로 처음 만들겠다고 시도하는 것도 '트라이'였고, 몸 쓰는 역할에 도전한 것도 '트라이'였다"고 돌아봤다.
윤재찬의 목표는 차기작으로 더 다양한 배역을 '트라이'하는 것.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그는 "군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넷플릭스 'D.P'에 나오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 예전부터 줄곧 하고 싶었던 장르는 사극이다. 정통 사극도 좋아하는데 퓨전 사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예능 출연에 대한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낯가림이 크게 없는 편이라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낼 때가 재미있다. 예능 촬영장을 간다면 제가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할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해보고 싶은 예능이라면, 럭비부와 감독님까지 함께 밥 지어먹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요리를 좋아하기도 한다"며 예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