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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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서정원 울린 中 기업구단, 임금 체불 진행 중…"선수단 밥도 못 주는 처지"

기사입력 2025.08.26 12:34 / 기사수정 2025.08.26 12:3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슈퍼리그(1부) 기업 구단인 허난 젠예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중국 소후닷컴이 지난 25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허난 진예가 현재 선수단에게 월급과 식사 제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 허난 팀 기자인 구오 펀퍼이를 인용하면서 "다롄 저싱을 4-0으로 이긴 뒤, 선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언제 이번 달 월급이 들어오는지다. 왜냐하면 월급 날인 20일로부터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청두와의 중국 FA컵 준결승전 이후, 허난 선수단은 클럽하우스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서 훈련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이 음식을 제공하지 못해 최근 구단이 클럽하우스를 폐쇄했다. 선수단은 다른 곳에서 칭다오 하이뉴와의 경기까지 훈련을 이어간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허난 선수단의 승리 수당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돈 문제로 중국축구협회에 구단을 고발했다. 



매체는 "하지만 선수들이 법률적으로 승리하더라도 예정된 70만 위안(약 1억 3603만원)보다 더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구단은 진짜 돈이 없어서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구단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허난 구단이 이렇게 된 이유로 매체는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 운영을 꼽았다. 지난해 허난의 부사장을 맡았던 수원삼성 출신 리웨이펑이 많은 돈을 날렸고 올해에는 남기일 감독을 중도에 경질하면서 보상금을 주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다. 

남기일의 경질 당시, 중국 '시나스포츠'는 "계약 해지 위약금의 30%를 양보하고, 허난 팬들에게 사과하고 우호적인 방식으로 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나아가 일부 선수들에게도 과하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가오윈펑이라는 선수는 큰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허난에 등록하지 않고 외부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매체는 "감히 국영 기업의 돈을 가지고 이렇게 장난을 하는가?"라며  "지금 허난은 FA컵 우승으로 영광과 칭찬을 듣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구단의 운영 능력이 여전히 처참하다. 프로수준이 아니고 아마추어이며 자생력은 무시할 수준"이라고 크게 비판했다. 

지난 1994년 재창된 기업 구단 허난은 '중앙중국부동산그룹(CCRE)'가 구단주로 있는 기업구단이다.



중국 갑급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지만, 허난은 1부에서 단 한 번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다 올해 중국 FA컵에서 서정원 감독의 청두룽청을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면서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재정난이 닥치면서 오는 12월 5일 예정된 베이징 궈안과의 FA컵 결승에 제대로 임할 수 있을지 의심되는 상황을 맞았다. 

사진=허난 젠예 웨이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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