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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심우준! 이도윤!"…다승 2위+탈삼진 4위, 그러나 "내 기록 신경 안 쓴다!"→한화 파이어볼러, 명수비 야수들 이름 불렀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8.25 10:55 / 기사수정 2025.08.25 10:5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수비의 도움이 컸다."

한화 외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4번째 선발승을 챙겼다.

와이스는 2회까지 6개의 아웃카운트 중 4개를 삼진으로 솎아 내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조형우를 헛스윙 삼진,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2아웃 이후 정준재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최정에게 던진 초구 150km/h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좌측 담장을 넘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와이스는 이어진 타석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와이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호투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4회초 한유섬과 고명준을 범타,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5회까지 세 타자로 정리하며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도 와이스의 호투에 화답했다. 5회말 1아웃 이후 심우준의 내야안타와 이원석의 적시 2루타로 추격점을 뽑았다.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손아섭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4번타자 노시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홈런까지 쏴 올리며 4-2 역전을 일궈냈다.

와이스는 6회초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한유섬과 고명준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6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도망간 한화는 남은 이닝을 김종수(1이닝), 조동욱(1이닝), 김서현(1이닝)으로 틀어막고 이번 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와이스는 "오늘(24일)은 나의 피칭보다는 수비의 도움이 컸다. 노시환, 심우준, 이도윤이 필요할 때마다 훌륭한 플레이로 카운트를 잡아줬다. 정말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이날 자신을 도와준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와이스는 이날 시즌 14승째를 수확하면서 같은 팀 동료 코디 폰세(15승)에 이은 리그 승리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다승 1~2위가 모두 한화 외인 투수들인 셈이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폰세(211탈삼진), SSG 드류 앤더슨(198탈삼진),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프슨(178탈삼진)에 이은 리그 4위(176탈삼진)다.

다른 팀 1선발 투수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와이스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과거에는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서 실점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한다. 내가 내보낸 주자는 최대한 내가 막으려고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올해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팀에는 최재훈, 이재원 같은 경험 많은 훌륭한 포수들이 있다. 그들을 믿고 투구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나 탈삼진 같은 기록에 대해서는 "개인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와이스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등판일에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더 집중하고, 더그아웃에서는 더 많은 파이팅을 보내는 팀의 일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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