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성현주와 박보미가 아들상의 아픔을 딛고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성현주는 지난 20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한 주 한 주 노심초사하느라 불러오는 배 꽁꽁 숨겨가며 어느덧 9개월 차 임신부가 됐다"라는 글로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는 "휘몰아치는 임신 증상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득하게 겪으며 감사한 마음보다 임신 이거 이렇게 힘든 거였나 하는 유약한 마음 앞섰다"며 "이제 남은 한 달,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고마운 사람들의 흘러넘치는 축하를 만끽하며 뒤뚱뒤뚱 유난하게 걸어보려고 한다"고 기쁨을 표했다.
그러면서 성현주는 "아마도 저는 머지않아 또 다른 작은 사람을 끔찍하게 사랑하게 되겠죠? 그것은 제가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그래서 저도 한다. 임밍아웃 그거"라며 담담히 둘째 출산을 앞둔 마음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성현주는 D라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정장을 입고 분홍색 리본을 단 남편과 그 사이에는 5년 전 세상을 떠난 첫째 서후 군까지 함께했다. 또한 함께 올린 영상에는 성현주와 오랜 절친인 개그우먼 김민경, 오나미, 박소영이 둘째 임신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오열하는 모습도 담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2년 전 아들상으로 같은 아픔을 겪은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도 "드디어 떤배님 알러뷰"라는 댓글을 달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박보미는 2020년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2022년 첫째 시몬 군을 낳았으나 2023년 5월 열경기 후 심정지가 찾아오며 역시 15개월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박보미는 최근 자신의 SNS에 "2023년 5월 20일, 시몬이를 천국으로 보내고 기억하기 위해서 메모장에 적어놓았던 글"이라며 아들을 떠나보냈던 당시의 상황과 심경을 적은 장문의 글을 공개해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 글에서 박보미는 "시몬이는 정말 특별한 아기였다. 울지도 않고 항상 참고 의젓하고 세상을 다 아는 아기처럼 평소에도 정말 아기답지 않아서 짠했던 우리 아들"이라며 "시몬이는 이미 좋은 곳에 가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침마다 부어있는 시몬이를 볼 때마다 울지 않겠다고 했던 난 온데간데없고 나약한 엄마의 모습으로 아기를 보고 통곡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왔다갔다하고 견딜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보미는 지난 5월 아들의 2주기에 "오늘은 우리 시몬이가 천사가 된 지 2년째 되는 날. 대견하고 또 대견한 박시몬. 너무 보고 싶다. 아무도 꽃도 없는 바다에 갑자기 벌 한 마리가 나타남. 늘 우리한텐 동그란 달로 나타나는 박시몬. 오늘은 한 마리 벌이 돼 왔네. 장미꽃 한 송이 한 송이 다 들어가 보는 게 정말 우리 한 명 한 명 다 쓰다듬어주는 거 같아서 그렇게 위로 한가득 받고 그리움 한가득 차고 왔네"라며 그리움을 토해냈기도 했다.
박보미도 오는 10월 둘째를 출산한다. 그는 지난 5월 첫째 아들의 2주기 이후 두 번의 유산과 시험관 시술 끝에 새 생명을 품에 안았다며 깜짝 임신 소식을 알렸다. 성별은 딸이다.
한편 1983년 생인 성현주는 2007년 KBS 22기 공채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드립걸즈', '잇츠 홈쑈핑 주식회사'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결혼해 2014년 첫째 아들 서후 군을 품에 안았다. 2018년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은 뒤 3년가량 투병을 이어오다 7살이던 202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을 떠났다. 성현주는 병원에서 아들과 지냈던 1000일 동안의 기록을 엮은 에세이(수필) '너의 안부'를 2022년 12월에 출간, 어린이병원에 인세 전액을 기부했다.
1989년생인 박보미는 2014년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한 뒤 2017년부터 배우로 전향해 '힘쎈여자 도봉순',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했다.
사진 = 성현주, 박보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