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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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웃긴 거 맞아요…이병헌·손예진 부부→차승원, 천만 노리는 '어쩔수가없다' [종합]

기사입력 2025.08.19 12:37 / 기사수정 2025.08.19 12:37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부부가 된 이병헌과 손예진, 박찬욱 감독과 함께 '천만'을 노린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영화화 하는 꿈을 20년 전부터 해왔다. 그렇게 탄생한 '어쩔수가없다', 박 감독은 "미스터리 장르가 누가 범인이냐 찾는 게 많고 수수께끼가 풀리면 다 해소된다. 다시 음미하면 재밌지 않은 게 많다. 그런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사람 이야기로 시작되어 그를 따라가게 되어 있다"며 남다른 시선을 예고했다. 

이어 "사회 시스템이 왜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나 보게 되기 때문에 몇번을 곱씹어도 재밌고 음미할 가치가 있었다. 여러 심리 장치가 잘 되어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비극적인 것에 유머를 넣을 만한 요소가 있었다. 내가 만든다면 이걸 더 슬프게 웃긴 그런 유머가 많이 살아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또한 대본을 보자마자 '웃겨도 돼요?'라고 물었다고.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아서 내가 다르게 읽은 건가 했다. '이거 웃긴거죠?'라고 했더니 그런 포인트면 더 좋다고 하더라.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그냥 그저 웃긴 게 아니라 슬프면서 웃겼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들며 우스운 감정이 생긴다. 한 마디로 딱 '웃기는 코믹'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손예진은 엄마가 된 후 '어쩔수가없다'로 극장에 복귀했다. 

그는 "복귀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박찬욱 감독이다. 이미 이병헌이 캐스팅 된 상황이었다. 제 캐릭터랑 다른 걸 배제하고 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너무 강렬한 서사였고, '내가 하는 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안 하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도 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병헌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미리로 분한다. 이에 대해서도 손예진은 "아이 낳고 첫 작품이었다. 이게 도움이 됐다. 아이 낳기 전에도 많은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했지만 실제로 경험하니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달랐다. 아이와 있는 나의 모습이 되게 자연스러웠다"며 "엄마의 모성이 중요한 부분이다. 가족을 책임지고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해주고 싶은 긍정적인 모습에 몰입하기가 쉬웠다"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박희순은 "대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하기로 마음 먹었다. '박찬욱이 썼다고?'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박찬욱이 칸을 포기하고 천만 영화를 노리시나 생각도 했다"며 솔직한 대본 후기를 전했다. 이성민 또한 "내 캐릭터에 끌린 건 아니고 박찬욱 감독에게 끌려 선택했다. 무슨 역할인줄도 모르고 무조건 가야된다고 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읽어서 처음엔 만수(이병헌)가 내 역할인가 생각도 했다"며  고민도 없이 선택했음을 강조했다. 



염혜란은 "처음엔 이 역할을 왜 저에게 주셨지 생각도 했다. '아름다운 미모'라는 지문이 있어서 좀 걸리더라. 저도 이 역할이 제 역할이 맞나 했었다"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차승원은 "여기 나오는 배우가 마흔 명이 넘는데 제가 6번째라는 것에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찍었지만 남의 영화같은 느낌이다. 바라보게 되는 그런 영화인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며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은 '지금까지의 작품과 다른 결의 영화'임을 짐작하게 만드는 '어쩔수가없다'로 천만 관객을 노리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전 언제나 그 목표로 영화를 만들어왔다. 이번이라고 새삼 다를 건 없다"며 목표를 전해 또 한 번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항상 영화를 만들 때 한국 관객만 잘 이해할 수 있는 유머, 농담, 정서보단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외국인 관객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영화를 고집하는 이유가 오래 살아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50년 후, 100년 후 미래 세대도 찾아서 보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진심을 덧붙였다. 



'어쩔수가없다'는 9월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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