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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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월세' 강하늘이 '영끌족'에게…"공감 안되지만 이해 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7.21 17:0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강하늘이 층간소음, 영끌족, 코인 투기 등으로 괴로워 하는 현실의 청년상을 완벽히 그려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의 강하늘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은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강하늘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층간 소음이라는 악몽에 빠지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망가지는 우성 역을 맡았다.



강하늘은 '84제곱미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 자체가 속도감이 있었다. 현실적인 포인트였고 좁은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스릴러라는 게 재밌었고 몰입이 잘 됐던 것 같다"며 "앵글이 한정적이었지만 액팅을 고민하는 게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영끌족인 우성은 평소의 강하늘과 전혀 다른 인물. 그에 대해 "연기할 때 공감이 되거나 이해할 수 있거나 두 개 중에 하나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성이는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하지는 못했다. 그런 캐릭터가 굉장히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성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는 강하늘은 "비상구 하나는 만들어 놨어야 하지 않나. 다 팔더라도 어머니 땅은 내버려 뒀어야 했다. 그게 성공을 해서 돈을 벌었다 한들 필요하지 않았을까. 영화를 보면서 또 그생각을 하더라. 그걸 관객에게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순 없지만… 제가 (우성과) 기질이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함께한 배우들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준 강하늘은 "혜란 선배님은 동백꽃에서도 만났지만 그냥 최고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한참 후배에게 먼저 웃으면서 다가와 주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도 해야 하는 게 있는데 한참 후배에게 웃으며 다가와 주고 친한 누나처럼 대해주셔서 고맙다. 저도 하면서 여러 가지 편해지고, 혜란 선배님도 그걸 아셔서 다가와 준 것 같다"라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억하기로 '84제곱미터' 촬영 때 '폭싹 속았수다'를 같이 찍고 계셨다고 들었다. 항상 현장에 올 때마다 지금 찍고 있는 것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얘기하셨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호 역의 서현우에 대해서는 "작품에서 현우 형님은 혜란 선배보다 더 많이 붙는다. 완전 아이디어 뱅크다. 신 만들 때마다 '이렇게 한 번 해보자'해서 바뀐 것도 많고 제가 이야기한 것도 같이 만들고 이런 게 기분 좋았던 것 같다"라고 즐거웠던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84제곱미터' 공개에 앞서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야당'(감독 황병국)이 개봉했고 '오징어 게임' 시즌3까지 한꺼번에 공개됐다. 각기 천차만별의 성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강하늘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성적표에 대한 건 이미 오래전에 내려놨다"며 "지금까지 한 작품을 돌이켜보면 관객수, 흥행성적은 안 떠오른다. 찍었던 때만 떠오른다. 연기자로서 흥행이 아예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건 재밌게 찍는 것, 그 현장을 재밌게 남기는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재밌게. 현장이 기억하기 싫으면 흥행 성적도 기억하기 싫다. 운 좋게 항상 좋은 분들과 만났고 좋은 현장, 재밌는 작품들이었다. 이번연도에 공개된 작품들도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찍었던 순간이 떠오르지 그 작품의 흥망, 관객수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연 배우로서 현장의 분위기를 밝게 띄운다는 미담은 공공연하게 전해져온다. 이에 대해 강하늘은 "저는 제 역할밖에 못 봤는데 하다보니 '작품 전체를 보고 싶다, 봐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이 작품 안에서 좋은 연기를 해야지'라는 생각이었다면, 요즘엔 연차와 나이가 쌓이면서 '이 작품을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84제곱미터'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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