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전보다 급여가 늘어났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새로운 4억 9200만 파운드(약 9156억원) 규모의 알나스르 계약에 대한 전체 분석이 공개됐으며, 그 내용은 정말 놀랍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6일 알나스르와 새로운 2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을 2027년 6월까지 늘렸다.
재계약을 체결한 후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날두 2027'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자"라며 소감을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에 합류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당시 호날두의 알나스르 이적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알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주급으로 330만 파운드(약 61억원)를 지불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7200만 파운드(약 3201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액수이다.
당초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2025년 6월 30일까지 동행하기로 했지만, 호날두가 새 계약에 서명하면서 알나스르와 호날두 간의 동행은 2년 더 연장됐다.
이미 막대한 급여를 수령 중인 호날두는 재계약을 통해 이전보다 더 연봉과 보너스를 손에 쥐게 됐다.
매체는 "새로운 계약은 이전 계약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호날두는 이제 하루에 약 48만 8000파운드(약 9억 820만원)를 받게 되며, 이는 주당 342만 파운드(약 64억원), 시간당 2만 357파운드(약 3800만원), 분당 339.28파운드(약 63만원), 초당 5.65파운드(약 1만원)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또한 '드림 앰버서더'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특전을 제안받았는데, 그로 인해 그의 수입은 향후 2년 동안 4억 9200만 파운드(약 9156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호날두의 연봉 1억 7800만 파운드(약 3313억원)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2450만 파운드(약 456억원)의 계약금으로 상당히 늘어났다"라며 "계약 2년차를 맞이하면 이 금액은 3800만 파운드(약 707억원)로 늘어난다"라고 전했다.
또 "호날두는 알나스르의 지분 15%를 인수했는데, 그 가치는 약 3300만 파운드(약 6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언론은 "호날두의 수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라며 "호날두는 골든 부트를 수상하면 400만 파운드(약 74억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클럽이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우승하면 800만 파운드(약 148억원)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급여 외에도 알나스르는 호날두의 편의를 위해 온갖 혜택을 제공한다.
매체는 "이미 건재한 은행 잔고에 더해, 호날두는 알 나스르가 140만 파운드(약 26억원)를 들여 만든 그의 집에서 3명의 운전사, 4명의 가정부, 2명의 요리사, 3명의 정원사, 4명의 경비원 등 총 16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게 된다"라며 "또한, 전용기 구매 비용 400만 파운드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의 계약이 더 이상 수익성이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 계약에는 1골당 8만 파운드(약 1억 4900만원)의 보너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두 번째 시즌에는 20% 증가한다"라며 "도움 1개당 4만 파운드(약 7440만원)의 보너스도 증가한다"라며 공격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보너스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또 "나이키 등 여러 브랜드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있는 동안 천문학적인 돈을 손에 쥘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알나스르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를 지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법을 위반한 것을 눈감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위반한 건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의 동거이다. 사우디 법에서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가 동거하는 건 금지돼 있다.
그러나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합류했을 때 현지 당국은 호날두의 상황을 눈감아줬고, 이는 재계약을 맺은 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2023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에 합류했을 당시, 사우디 변호사 두 명은 스페인 국제 통신사 'EFE'에 당국이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을 눈감아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변호사는 'EFE'와의 인터뷰에서 "왕국의 법은 여전히 혼인 계약 없이 동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당국은 최근 눈을 감고 누구도 기소하지 않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요즘 사우디 당국은 법이 결혼 없이 동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경우 이 문제에 더 이상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알나스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