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엄청난 수익이 약속된 새 계약을 맺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년 동안 기본적으로 4억 9200만 파운드(약 9156억원)의 가치가 있는 엄청난 신규 계약으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인 호날두는 알나스르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알나스르는 2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호날두와 연장된 계약에 서명했다. 호날두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새 계약을 맺은 후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라며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라며 소감을 밝혔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유럽을 떠났다.
당시 호날두의 알나스르 이적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당시 알나스르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2억 유로(약 3177억원)라는 엄청난 액수의 급여를 제안했다.
알나스르와 2년 계약을 맺은 호날두는 사우디에서도 많은 골을 터트렸다. 그는 지금까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에 나와 93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
1985년생이라 올해로 40세임에도 호날두는 2024-25시즌 41경기에서 3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당초 호날두와 알나스르 간의 계약은 오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호날두의 미래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나왔는데,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새 계약으로 인해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2년 더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거래를 체결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호날두가 재계약을 체결한 후 영국 '더선'은 "포르투갈 전설 호날두는 42세까지 알나스르에 머물기 위해 급여 인상을 확정지었다"라며 "기본 급여는 일당 48만 8000파운드(약 9억 820만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급으로 약 340만 파운드(약 63억원)를 받는 셈이다.
이어 "우리는 호날두가 자금력이 풍부한 사우디의 '꿈의 홍보대사'가 되는 대가로 많은 특전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라며 "이로 인해 호날두의 수입은 향후 2년 동안 5억 파운드(약 9305억원)가 넘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연봉 1억 7800만 파운드(약 3313억원)에 더해 계약금 2450만 파운드(약 456억원)도 받고 있다"라며 "계약 2년차에 돌입하면 이 금액은 3800만 파운드(약 707억원)로 늘어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사우디 프로 리그의 한 관계자는 호날두가 알나스르의 클럽 지분 15%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3300만 파운드(약 614억원) 상당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골든 부츠 수상 시 호날두는 400만 파운드(약 74억원)를 보너스를 받고, 알나스르가 우승하면 800만 파운드(약 148억원)를 받는다"라며 "그는 알나스르와의 계약이 끝나기 전에 5억 파운드 이상 저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엄청난 규모의 급여와 보너스뿐만 아나라 각종 혜택까지 약속했다.
언론은 "호날두와 그의 가족은 경기장 밖에서도 왕실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며 "호날두는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원 16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운전기사 3명, 가정부 4명, 요리사 2명, 정원사 3명, 경비원 4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비용은 알나스르가 지불했으며, 비용은 약 140만 파운드(약 26억원)였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또한 개인 전용기 사용에 대한 금액은 400만 파운(약 74억원)드이며, 사우디 기업과의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금액은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7억원)에 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의 수석 기자인 카베 콜헤솔은 호날두가 40세의 나이에 알 나스르와 계약 연장을 결심한 이유가 내년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호날두가 2026 FIFA 월드컵에 참가한다면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을 6번이나 참가한 선수가 된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주장 호날두가 최근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콜헤솔의 설명이다.
그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의 활약이 알 나스르에서 한 시즌 더 뛰면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그는 41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외에도 개인적인 목표가 호날두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프로 커리어 통산 938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목표는 1000골 고지를 밟는 것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호날두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콜헤솔은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수준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믿는다. 호날두는 은퇴하기 전 1000골을 넣고 싶어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알나스르,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