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견학에 한우 대접할 것" 부모님 한국 방문에 신난 올러→불닭·오리탕 타투까지 한다고?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시즌 8승을 달성했다. 올러는 한국에 방문한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계획이다.

올러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키움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와 상대했다.

올러는 1회 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올러는 2회 말 2사 뒤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어준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KIA는 3회 초 2사 뒤 박민과 이창진의 연속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올러가 3회 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막자 KIA는 4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호령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김태군의 희생 뜬공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올러는 4회 말 피안타 2개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올러는 주성원과 어준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기록했다.

올러는 5회 말 2사 뒤 임지열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8승 요건을 충족했다. 올러는 6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깔끔한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 쾌투까지 달성했다.

KIA는 7회 초 대타 고종욱의 솔로 홈런과 9회 초 박찬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올러는 "오늘 78구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는데 전반기 동안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했기에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조절하고자 그런 (이른 교체) 결론을 내렸다"며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상대 타자들에게 맞춰 투구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슬러브 강약 조절이나 비율을 다르게 가져가려고 한다. 오늘은 슬러브보다 다른 구종들이 더 잘 통하는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한 부모님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 뜻깊었다. 올러는 "부모님은 화요일(24일)에 한국으로 입국하셨다. 서울과 광주에서 총 2주 정도 계실 예정이다. 오늘 같이 내가 등판하는 날 오셔서 승리를 함께 했단 점도 정말 기쁜 일"이라며 "내일(26일)은 DMZ 견학을 갈 계획이고, 카피바라·라쿤 카페도 같이 가고 싶다. 또 음식을 좋아하셔서 명동 야시장에 가고 한우도 대접할 예정"이라며 미소 지었다.

올러는 향후 한국과 관련한 타투를 몸에 새길 계획도 있다. 올러는 "타투 마니아라 한국 관련 타투를 고민하고 있다. 비시즌 때 할 수도 있는데 불닭이나 오리탕 같은 음식이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타투를 할까 생각 중"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KIA는 올러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6월 월간 승률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이제 1위 한화 이글스와 경기 차도 4경기까지 좁혀졌다.

올러는 "지난해 우승 팀이라 부담감도 어느 정도 있었을 거다. 그래도 최근 젊은 선수들이 굉장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선우 선수는 개인적인 시선으로 올스타에 뽑힐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잘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재밌는 야구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도 개인적으로 폰세, 화이트, 로건 선수처럼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선발 투수들과 함께 건강한 경쟁을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