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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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는 늑막염, 父는 폐렴" 강민주, 오빠 셋까지 사망…가정사 고백 '충격' (아침마당)

기사입력 2025.06.18 12:10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가수 강민주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며 '타슈겐트 고려인 공연단 노래자랑'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민주는 여섯 남매 중 막내라고 소개하며 어린 시절 겪은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늑막염으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똈다. 

이어 "그 당시에 돈만 있었어도 우리 엄마를 살렸을 텐데 제가 너무 어렸고, 집안이 어려워서 제대로 치료 한 번 못 해보고 돌아가신 게 저에게는 평생 한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강민주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게 됐다고. 그는 "아버지는 사는 게 굉장히 힘들었나 보다. 술을 너무 많이 드시고, 주사가 굉장히 심하셨다"고 털어놨다. 결국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고, 맹아학교 보모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강민주는 "세탁기도 없던 시절이라 학생들 빨래를 찬물에 하고, 아이들을 돌봤다"며 "근데 저는 가수의 꿈을 꾸면서 그 힘든 현실을 이겨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꿈은 1987년, KBS 방송 60주년 기념 신인 가수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현실이 됐지만 데뷔 후의 삶도 순탄치는 않았다.



그는 "음반만 내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15년 동안 밤 무대에서 무명가수 생활을 했었다"며 "먹고 살기 위해서 포장마차도 했었는데 그것도 잘 안 됐다"고 밝혔다.

강민주는 하루에 밤무대를 10군데씩을 돌았다며 "돈을 벌어서 아버지 집도 사드렸다. 근데 아버지는 다 날리고 다시 제가 모시게 됐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좋아하시는 술을 너무 많이 드셨고, 밤새 저를 잠 못 자게 괴롭히셨다"고 이야기했다.

아버지와의 동거는 다시 시작됐고, 고된 간병은 끝내 아버지의 별세로 마무리됐다. 강민주는 "폐렴으로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설상가상 저희 오빠 셋 마저 일찍 다 세상을 떠났다. 제 손으로 오빠들과 아버지를 보내드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거기다 그는 재작년, 대장을 80%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강민주는 "너무 힘드니까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 근데 삶의 끝을 생각하다보니 문득 평생 원망하고 미워했던 우리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니까 또 살고 싶어졌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1TV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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