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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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감독 '육준서 연기 훌륭…시즌2? 현실적으로 어려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6.18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ONE'은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 이에 작품 제작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웨이브 오리지널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이하 'ONE')의 주인공 의겸(이정하 분)은 가정에서 공부에 대한 압박을 받는 캐릭터였다. 아들을 의사로 만들고 싶은 아버지 석태(김상호)의 욕망 탓 스트레스를 받는 캐릭터로,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던 형 수겸(신현수)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 의겸은 우연히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깨닫고, 학교 일진들을 하나씩 제압해간다. 

이성태 감독은 이러한 의겸의 폭력에 대해 "저는 의겸이 폭력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기보다는 아버지에 대한 도발, 반항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만든 캐릭터로 살아가는 인물인데, 그 캐릭터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아버지의 명령에 대한 도전이 되지 않나"라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학교 폭력에 대해 그리는 건 대단히 조심스럽다. 분명 고통을 겪은 사람이 있을 테고, 그 고통을 이해할 수도 없지 않나.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내면서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는지가 항상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은 뒤 "'ONE'은 거시적으로 보면 학교 폭력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의겸은 권력에 대들면 안 된다는, 사회적의 억압적인 분위기에 계속 도전하는 친구다. 폭력에 저항한다고 해야 할까"라고 'ONE'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짚어줬다. 

학교폭력신은 최대한 현실적이지 않게 그렸다.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싫었다고. 이 감독은 "일진들이 피해 학생을 괴롭힐 때 아주 자극적이지는 않다. 좀 착하다. 악질적인 걸 표현하는 걸 자제했다. 은유처럼 그냥 덩치 큰 애들이 에워싸는 모습만 봐도 느껴지지 않나"라며 "다큐멘터리처럼 폭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게 이 작품의 방향과 맞는 일일까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1학년 짱' 승준(임성균)과 전학생 걸재(육준서) 캐릭터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원작과 달리 일부 각색돼 그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승준은 원작에서도 반성하게 되는 캐릭터이지만 의겸과 친해지고 이런 건 원작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윤기(김도완)와 반대편에 선 친구를 한 명 만들어주고 싶었다. '다른 애들도 자기 주먹이 세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변했다'고 말하지 않나. 주인공이 일탈할 때 브레이크가 돼주는 친구가 있길 바랐다. 또 (승준을 통해) 폭력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제시해 줄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육준서가 연기한 걸재에 대해선 "서사적으로 걸재 캐릭터는 녹아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걸재를 뺄 것이냐, 말 것이냐도 고민했다"며 "그래서 폭력에 대해 감독이 하고픈 말들을 걸재한테 줬다. '폭력 총량의 법칙' 이런 얘기를 하지 않나. 이 세상을 초월한 느낌의 캐릭터"라고 얘기했다.

특히 육준서는 '강철부대', '솔로지옥'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출연자로, 'ONE'을 통해 본격 배우 활동에 나섰다. 'ONE' 속 육준서는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줬단 평가를 받은 바. 이 감독은 "훌륭했다"며 "연기를 작품 만드는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프리 프로덕션 시간을 다 배우들 캐릭터 만드는 시간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러 캐릭터를 통해 통쾌하면서도 메시지 있는 학원액션물을 보여준 'ONE'. 이에 시즌2에 대한 시청자의 목소리도 높지만 이 감독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라는 말을 내놓았다. 그는 "이미 무명고 안에서의 이야기는 'TEN'('ONE'과 세계관이 같은 웹툰)이 있고, 스토리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하지 않나. 히어로즈의 이야기는 사실상 끝난 것 같다"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 = 웨이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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