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화성인 부부'의 남편이 아내보다는 인류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대화할수록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아내와 자신의 세계관을 이해해 주지 않는 아내가 답답한 남편, '화성인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가 중국에 있을 때 채팅으로 만났다는 두 사람. 남편은 처음엔 아내가 중국 교포인 줄 알았지만, 이내 아내가 탈북했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 정착을 도왔다고 한다.
아내는 "나를 한국에 데리고 올 때 무슨 생각이었냐"라며 묻자, 남편은 "처음에는 선의야 선의. 만약 내가 선의가 없었다면 자기를 안 데려왔을지도 모른다"라고 답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또한 남편은 아내가 정한 지켜줘야 할 것 21가지이 구속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미래 세상에는) 구속하는 결혼관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결혼 생활은 어떤 가족을 이루는 것보다 '정신의 진보' 그런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현재 'FX 마진거래 트레이더'로 일하며 100억을 목표로 둔다고 했는데, 남편은 "인류를 위해서 뭐를 남길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저의 철학으로는 인류의 큰 지상낙원을 만들려면은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100억을 목표로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두 사람은 2세 계획에서도 마찰이 있었다. 아내는 "예전부터 그런 얘기를 했다. '입양할까?'라고 우스갯소리로"라며 "남편은 제가 자꾸 아이 갖고 싶다고 하니까 '입양하자' 처음에는 입양하자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내는 "나는 '내가 아직 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아직 한창인데 그러고 싶은 생각 없다'라고 하니까 나중에는 정자은행 얘기를 하더라"라며 "그건 반대예요. 전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또한 남편은 자녀 계획에 무관심한 이유에 관해 "제가 서른 살 때 아기 안 낳으려고 잘랐다"라며 정관 수술을 고백했다.
남편은 "씨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집안싸움을 애들이 보면 정서에도 안 좋잖아요. 그리도 믿든 안 믿든 평화주의적인 세상이 오면 그때 가서 낳아도 충분하다. 아기를 낳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때 가서 낳으면 나한테도 좋고 내 자녀들한테도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