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브라이언 음뵈모를 두고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 경쟁을 벌이는 중인 가운데, 음뵈모와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맨유의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음뵈모에게 맨유 이적을 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많은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는 이점과 브렌트퍼드에서 지금의 음뵈모를 만들어준 은사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앞세워 음뵈모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국가대표팀 동료의 속삭임이 생각보다 더 유혹적인 모양이다.
음뵈모는 토트넘보다 맨유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맨유의 한 스타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토트넘보다 맨유 이적을 선호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뒤 음뵈모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여전히 이번 여름 음뵈모를 6000만 파운드(약 1107억원)에 영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앞서 음뵈모를 영입하기 위해 5500만 파운드(약 1015억원)의 이적료를 브렌트퍼드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고, 최근 토트넘이 브렌트퍼드와의 협상을 시작하면서 음뵈모 영입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골 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내 수준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음뵈모는 시즌이 끝난 뒤 빅클럽 이적을 결심, 현재 맨유와 토트넘을 두고 저울질 중이다.
음뵈모의 은사인 프랭크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과 음뵈모의 관계를 영입 경쟁에 이용하려는 계획이다. 또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도 영입 경쟁에서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음뵈모는 토트넘보다 맨유 이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리그도, 은사와의 재회도 맨유 이적에 비하면 음뵈모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음뵈모가 토트넘이 아닌 맨유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는 상황의 배경에는 음뵈모의 카메룬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맨유의 수문장 오나나의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음뵈모는 여전히 맨유 이적을 선호하는데, 이는 카메룬 대표팀 동료 중 한 명이 그에게 계속 이적을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남자는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인데, 오나나는 어려운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에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같이 뛰는 동료에게 이적을 권유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최근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만 하더라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동료인 주드 벨링엄과의 대화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나나의 유혹이 계속되고 있어 토트넘은 음뵈모를 놓칠 위기다. 이번 여름 손흥민과 결별하는 시나리오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파괴력이 검증된 윙어를 영입하려고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오나나가 변수인 셈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음뵈모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나에게는 새로운 일"이라면서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