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새 얼굴을 기다린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는 14일 웨이버 공시됐다. 레예스와 이별을 확정한 삼성은 새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삼성 구단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르면 다음 주중 새 외인이 결정날 것 같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규시즌 26경기 14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14개 등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엔 더욱 위력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 13⅔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리즈 MVP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선발승까지 챙겼다.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삼성은 레예스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레예스는 아프고, 또 아팠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레예스는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에 이상을 느꼈다.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진단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약 일주일 만인 3월 30일 콜업돼 시즌 첫 등판에 나섰지만 3경기 만에 이탈했다.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4월 14일 말소됐다.
이어 4월 27일 1군에 돌아왔다. 총 10경기 50이닝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14를 남긴 뒤 자취를 감췄다.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이 재발했다. 지난 8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틀 후인 10일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다.
삼성은 부상에 따른 일시 단기 대체 외인 영입과 외인 완전 교체 등 선택지를 두고 분주히 움직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10일 "대체 외인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갑자기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고,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지금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튿날인 11일 박 감독은 "10일 경기(광주 KIA 타이거즈전) 중에도 계속 대체 외인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 이유가 있다. 빠르게 진행해 이번 주 영입도 기대했는데 10일부로 그건 어려워졌다. 바로 어떤 선수를 데려오긴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빠르면 다음 주쯤 (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 절차까지 고려해 최대한 빠른 방안을 고민 중이다. 미국, 아시아 등을 다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 외인 완전 교체를 택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말이 지난 뒤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날 것 같다. 현재 주말이라 (계약 과정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레예스는 내일(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출국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레예스는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 세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끝에 결국 14일 방출됐다. 삼성은 조만간 새 외인과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