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10년간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도 활약했던 공격수 우레이가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중국 대표팀 명단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전세계 공격수들 중 득점 수 4위를 차지했던 우레이의 낙마은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중국 대표팀 입장에서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은 그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6월 A매치에서 2연승을 챙겨 아시아 4차예선에 가면 우레이의 대표팀 생활 연장 희망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바레인과의 맞대결 승산이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28일(한국시간)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우레이는 부상으로 중국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다. 매체는 "우레이는 이번 대표팀에서 기권하게 됐다"며 "한 언론인은 그의 국가대표 경력이 끝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인인 정진은 "매우 유감스럽게도 우레이는 장시간 훈련을 지속할 수 없어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떠나야 했다"며 "중국이 치를 다음 두 차례 A매치에 나설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의 전력 손실은 팀 전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1991년생으로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34살인 우레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남자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였다.
중국이 축구굴기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슈퍼리그에 데려왔을 때인 2018년에 득점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2018시즌 직후엔 연봉을 상당히 포기하고 에스파뇰에 입단해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스페인 1~2부리그 공식전에서 126경기에 출전했으나 16경기에 그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우레이는 지난해 슈퍼리그 득점왕을 6년 만에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특히 지난해엔 총 42골을 소속팀인 상하이 포트와 중국 대표팀에서 터트려 빅토르 요케레스(58골·스포르팅 리스본), 엘링 홀란(45골·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43골·바이에른 뮌헨)
에 이어 전세계 득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지난 3월 A매치에 빠지더니 이번에도 보탬이 되지 못한다.
아시아 3차예선에서 2승 6패(승점 6)를 기록, C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중국 대표팀은 오는 5일 인도네시아 원정, 10일 바레인과의 홈 경기를 모두 이겨야 4차예선에 진출해 2.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툴 수 있다.
우레이는 A매치 99경기 36골로 고감도 득점 기록을 대표팀에서 뽐내는 중인데 그의 공백이 적지 않게 됐다.
한 마디 더 말하자면, 우레이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함에 따라 우레이의 국가대표 경력도 곧 끝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91년생인 우레이는 34세입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중국 팀의 진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으며, 앞으로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중국 매체는 "중국은 4차예선에 갈 확률이 높지 않다. 우레이는 국가대표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왕위둥 등 U-20 대표팀 어린 선수들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스코어90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