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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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멱살 잡아' 더 친숙해진 에릭 다이어, 프랑스로 떠난다…AS 모나코와 3년 계약 "곧 도착, 팀에 합류할 것"

기사입력 2025.05.15 17:34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를 마지막에 누구보다 챙겼던 에릭 다이어가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AS 모나코(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이어가 모나코로 이적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다이어는 지난 2024년 1월에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합류 후 이번 시즌(2024-2025)까지 뛰었다. 그가 곧 이곳에 도착한다. 다이어는 뮌헨 수비수로 정기적으로 선발 선수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 활약도 설명했다. 구단은 "다이어는 뮌헨 합류 전에 토트넘에서 무려 10시즌 동안 뛰었다. 2014년에 팀에 합류했다. 다재다능함과 일관성 덕분에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2025년 7월 1일부로 다이어를 영입했다. 매우 기쁘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 3년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의 이적은 이미 예고됐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점으로 다이어가 AS 모나코와 계약을 마쳤다.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서명이다. 이번 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프랑스 리그에 합류할 것이다"며 "AS 모나코는 이미 모든 공식적인 절차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국 다이어는 정말 모나코에 합류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많은 축구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래 잔류가 유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달 28일 "뮌헨은 다이어와 계약 연장을 위한 대화를 진행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다이어는 내부적으로 리더격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뮌헨은 다가오는 6월 30일 다이어와 계약을 종료한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빌트의 축구 수석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도 자신의 독일어 팟캐스트를 통해 "다이어가 뮌헨과 1년 계약 연장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합의는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프랑스로 떠났다.

사실 다이어의 뮌헨 잔류 가능성을 먼저 언급한 사람은 선수 본인이다. 다이어는 지난 2월 16일 글로벌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나는 뮌헨에 머물고 싶다. 이곳에서 뛰는 것이 좋다. 내 초점은 뮌헨과 함께 성공적인 이번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뮌헨과 아름다운 이별이다. 시즌 초, 중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교체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다. 후반기부터 뮌헨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자연스럽게 다이어에게 기회가 왔다.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중앙 수비를 지켰다. 결국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지난 11일 구장에서 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뮌헨이 홈에서 3년 만에 치르는 우승 세리머니였다. 홈에서 모처럼 세리머니를 하는 만큼 8만 명이 몰려든 가운데 선수단과 팬이 함께 어우러져 자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식이 시작되자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노이어는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았지만 이를 곧장 들지 않았다. 그는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토마스 뮐러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뮐러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렸다. 이후 차례대로 다음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었다.





바로 그때, 다이어가 결단을 내렸다. 멀찍이 떨어져 있던 김민재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잡고 시상대 앞으로 강하게 끌어낸 것이다.

김민재는 웃으며 저항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지만, 다이어는 단호하게 그를 세리머니의 중심으로 이끌었고, 이 장면은 생중계 카메라와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그대로 잡히며 수많은 팬의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김민재의 등을 밀며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에 떠밀려 무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마이스터샬레를 들어 올렸다. 동료들은 타이밍에 맞춰 환호했다. 

다이어는 뮌헨에 단기 임대로 합류했다.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서 뮌헨 시즌 후반기 중앙 수비를 지켰다. 그리고 팀에 우승컵을 안겨줬다. 뮌헨 팬들은 그의 활약을 기억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AS 모나코 / 로마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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