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 과정에서 다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홍창기를 언급했다.
홍창기는 직전 경기였던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 1루수 김민수와 충돌해 그대로 쓰러졌다. 혼자 일어나지 못한 홍창기는 들것에 실렸고,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곧장 병원으로 이동했다.

LG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 과정에서 다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SPOTV 화면 캡처
하루 전(13일) LG 관계자는 홍창기 몸 상태에 관해 "홍창기는 왼쪽 무릎부위 부상이다.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검사를 통해 늦게 확인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간이 지나 14일 오후 추가 검진 결과가 나왔다. LG 관계자는 "홍창기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에 미세골절 판정이며 수술계획은 없다. 현재 미세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검진결과가 나왔으나, 관절 내부 부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재검진 후 재활기간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 과정에서 다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SPOTV 화면 캡처
홍창기는 LG 리드오프로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저조했지만, 최근 페이스를 끌어올려 최근 10경기 타율 0.368(38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직전 경기에서도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9-6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의 이탈은 시즌 전적 27승 14패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선두인 LG에 큰 악재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마이너스 전력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취재진 브리핑에 나선 염 감독은 의자에 앉자마자 "시즌 아웃될까봐 조마조마했다"며 "부상이 안 나와야 하는데 계속 나온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후 부기가 빠진 뒤 재검을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대손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세 곳에서 검사했다. 정말 시즌 아웃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걱정한다고 잠을 못 잤다"고 얘기했다.
이어 "(홍)창기 잘못이다. 기본적으로 외야수가 잡을 수 있는 건 콜을 해야 한다. 그렇게 말했는데도... 기본을 안 지키면 부상이 나온다. 겹치는 구역에서는 1번이 외야수, 2번이 2루수, 3번이 1루수다. 그런데 지금 김민수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며 기본을 지키지 않았던 선수단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LG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포를 포함해 3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수비 과정에서 다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엑스포츠뉴스 DB
1번타자 홍창기가 빠진 자리는 박해민이 채웠다. 상황에 따라 문성주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 중인 신민재가 그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1번타자가 마땅치 않다. 일단 (박)해민이로 갔다가, 안 되면 (문)성주로 가고, (신)민재가 잘 준비한다면, 생각하고 있다. 어느 팀이든 부상이 없을 수 없다. 얼마나 잘 메우는지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공백 생긴 외야 한자리는) 코치진에서 (송)찬의를 1번으로 준비했고, 그 과정들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찬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예상보다 심하지 않은 홍창기 부상 정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이주헌(포수), 선발 투수 송승기(7경기 2승 3패 39⅔이닝 평균자책점 3.40)로 진용을 갖췄다.
홍창기가 빠진 외야 한자리는 송찬의가 채웠고, 송승기 전담포수 이주헌이 라인업에 이름 올렸다.

LG 외야수 송찬의(사진)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창기가 빠진 외야 한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 DB
동시에 이날 LG는 홍창기를 비롯해 투수 김강률과 내야수 김민수를 말소했다. 빈자리는 포수 김성우와 내야수 김주성, 외야수 함창건으로 채웠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기다리는 것보다 안전하게 10일 빼려고 한다"며 "김민수는 홍창기 부상과 전혀 관계없다. 8회말 1점 차(7-6) 볼카운트 2-0에서 삼진 당했을 때 퓨처스리그행을 결정했다. 1점 차에 볼카운트가 그러하면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야 한다. 그런 디테일이 전혀 안 된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김강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엑스포츠뉴스 DB
◆LG 14일 1군 엔트리 변동
IN-포수 김성우, 내야수 김주성, 외야수 함창건
OUT-투수 김강률, 내야수 김민수, 외야수 홍창기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POTV 중계 화면 캡처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