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가 2년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가운데 일본 축구가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2명이 추가로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일본 선수가 최대 10명 가까이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터라 리즈의 승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독일 출신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이끄는 리즈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44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6-0 대승을 챙겼다.
네덜란드 공격수 요엘 피로에가 4골을 몰아치면서 소속팀이 승격을 확정짓는 일등공신이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수비수 후니오르 필리포, 이탈리아 공격수 윌프리드 뇬토가 각각 한 골씩 더했다.
이날 승리로 리즈는 27승 13무 4패(승점 94)를 기록하며 챔피언십 1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같은 날 번리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침에 따라 2023년 강등 이후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도 일궈냈다.
역시 승점 94를 찍었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2위인 번리도 강등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올라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86)은 3~6위 4개팀이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됐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외에 선덜랜드(승점 76)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리스톨 시티(승점 67), 코번트리 시티(승점 66), 미들즈브러, 밀월(이상 승점 63), 블랙번(승점 62), 웨스트 브로미치, 스완지 시티(이상 승점 60)도 산술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이날 리즈가 승격하면서 일본 축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리즈가 다음 시즌 일본 선수 두 명을 주전급 선수로 운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의 '사커 다이제스트'는 "다나카 아오 외에 모리타 히데마사도 리즈에 입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포르투갈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다"며 "모리타는 386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고 했다.
리즈는 지난해 여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뛰던 다나카를 데려와 중앙 미드필더로 핵심으로 삼았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 41경기에 출전하며 승격에 힘을 보탰다.
이에 더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활약 중인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 모리타의 리즈 입단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룬 만큼 모리타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게 포르투갈 언론의 분석이다.
다나카와 모리타가 리즈에서 함께 뛰면 4-2-3-1 포메이션에서 '2'에 해당하는 더블 볼란테가 모두 일본 선수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일본 선수들이 독일에서 많이 뛰고 있는데, 파르케 감독이 독일 출신이어서 일본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리즈 유나이티드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