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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 떠나면 벤치행 가능성" 찬밥 대우, 이래도 돼?..."고통스러운 결정 내려야 할 수도"

기사입력 2025.02.22 07:12 / 기사수정 2025.02.22 07:1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는다면 벤치에 앉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흥민을 강제로 이적시키려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현재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또한 토트넘 내부 고위 관계자들이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손흥민이 기량을 회복하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최근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영국 언론 '팀토크'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벤치에 앉는 역할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면서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팀의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팀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기는 쉽지 않겠지만, 손흥민의 기량이 이번 시즌보다 더 떨어진다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보장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손흥민 이전에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손흥민의 경우 선발 출전은 상수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던 손흥민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한 케빈 더브라위너(1991년생)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거나, 후반전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많아졌다는 점과 비슷하다. 물론 더브라위너가 장기 부상을 겪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지만, 나이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손흥민 역시 다음 시즌 토트넘의 벤치 멤버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선발 기용하지 않는다면 그의 대체자로 평가하고 있는 마티스 텔이나 윌송 오도베르를 선발로 내보내고,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로 출전하거나 컵 대회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비롯해 언제나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하는 선수들 입장, 특히 손흥민처럼 꾸준히 선발 출전하던 선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팀토크'는 손흥민이 벤치에 앉지 않는다면 토트넘이 더욱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짚었다. 매체가 언급한 더욱 고통스러운 결정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와 알힐랄 모두 다가오는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두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최대 5000만 유로(약 753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이는 기량이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윙어(손흥민)에게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정확하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내리막길에 있다는 걸 아는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량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는 걸 인지 중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은 지난 19일 영국 매체 'TBR 풋볼'이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할 거라는 보도를 내면서 재점화됐다. 당시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대체자 격인 에제를 영입할 것을 구단에 지시했다는 소식과 함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이전부터 그랬듯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커리어 황혼기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이적을 택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MLS에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올리비에 지루 등 유럽을 수놓았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이어 또 다른 영국 언론인 '커트 오프사이드'가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를 장전했다며 구체적인 팀들을 언급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한 뒤 에제 영입전에 뛰어들 생각이다.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은 6800만 파운드(약 1236억원)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에제의 바이아웃 금액이 아니라면 그를 내보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매각되거나 다음 시즌 벤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루머와 주장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에 기인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골 7도움.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전체적인 경기력이 아쉽다는 평가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부족해졌으며, 현지 전문가들은 이것이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손흥민이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으니 토트넘도 손흥민 대체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손흥민이 33세라는 점도 세대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벌어들일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손흥민 매각설이 들려오는 이유다. 토트넘은 지난달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그의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까지는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지난 시즌에 그랬듯 곧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에게 달려들 팀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줄곧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은 손흥민이지만 손흥민의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 되기 힘든 분위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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