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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월드컵' 칸나바로 "김민재, 이제 실수마저 없어…나폴리에 더 남길 바랐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10 17: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폴리 출신으로 레전드 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자신의 후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을 극찬했다.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는 10일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 선수는 라싱시티그룹 초청으로 지난 8일과 9일 방한했다. 방한이 예정돼 있던 브라질 레전드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칸나바로는 특히 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로로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마테라치는 2009/10시즌 인터 밀란의 트레블(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칸나바로는 이탈리아에서 뛰는 수비수인 만큼 김민재를 화두로 삼았다. 그는 특히 자신도 뛰었던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세리에A 우승에 공헌한 김민재에 대해 "난 그를 중국에서 처음 봤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다만 어린 시절이었고 실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유럽에서 김민재는 경기에 더 집중했고 실수를 줄였다. 난 그가 스쿠데토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공격수에게 자신감이 있었다. 동료들을 돕고 정말 훌륭한 일을 해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칸나바로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길 바랐다면서 "그가 잔류했다면 나폴리 구단과 팬들에게 좋았을 것이다. 김민재가 떠나서 팬들이 매우 화났지만, 또 다른 수비수를 기다리고 있다. 김민재가 잘 되길 바라고 향후 여행으로라도 한 번 나폴리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칸나바로는 중국에서부터 눈여겨봤던 김민재를 동생인 파올로 칸나바로와 함께 추천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1800만유로(약 26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빅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냈지만, 완벽한 수비력으로 세리에A 공격수들을 잠재웠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가장 버거운 상대였지만, 그 역시 잠재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리에A 35경기 3054분을 출전한 김민재는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 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탈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민재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PSG(프랑스) 등 여러 대형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움직이며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향했다. 

김민재는 계약에 정해 둔 바이아웃 금액 5000만유로(약 72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뮌헨에서도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고 뮌헨의 트레블 도전의 핵심 멤버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에 출전해 이적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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