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최예나(YENA)가 컴백하자마자 평론가의 혹평과 대중의 부정적 여론에 맞닥뜨렸다.
최예나는 지난 27일 두 번째 싱글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를 발표하고 가요계 컴백했다. 특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받는 최예나인 만큼 아티스트적인 성장과 비주얼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이번 컴백 타이틀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의 제목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최고의 핫루키로 주목 받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이름을 언급, 심지어 '헤이트'라는 단어와 붙이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최예나는 컴백 직전 쇼케이스 자리에서 "선망의 대상을 향한 마음을 반어적으로 표현해 애정과 동경을 극대화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헤이트 로드리고' 공개 직후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를 비롯해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졌다.
먼저 정민재 평론가는 "과감하게 동시대 아티스트의 실명을 거론하고 차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보며 어떤 곡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 없고 납작한 직접 인용이라 실망스럽다. 이건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닌 낯뜨거운 패스티시 수준"이라 지적했다.
또 "동시대 활동하는 다른 아티스트를 동경할 수 있지만 단지 멋지고 닮고 싶다는 이유로 자기 창작물에 그의 콘셉트와 이미지를 가져와 몸소 흉내내며 한다는 이야기도 고작 이게 전부라면 너무 볼품없지 않나. 오리지널 곡이라기엔 지나치게 얄팍하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여기에 누리꾼들 역시 "헤이트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썼다" "다른 아티스트에 무례한 기획" "선을 넘은 제목" "예나다운 곡이 아니다" 등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 반면 팬들은 "지나치게 왜곡해서 해석했다" "기발하고 통통 튀는 발상일뿐" "좋은 의도라고 설명했는데 이해하지 못하나"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예나는 그동안 청량하고 긍정적인 음악과 이미지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솔로 행보 속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색깔을 다듬으며 차근차근 성장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솔직하고 담백한 가사와 감정 표현의 곡으로 공감을 사던 최예나가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고 씩씩하게 컴백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위에화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