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박효주가 마지막을 준비했다.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0회에서는 천천히 마지막을 준비하는 전미숙(박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전미숙은 딸 지민이가 혼자 유치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엄하게 가르쳤다. 갑자기 무서워진 엄마가 낯설기만한 지민은 울음을 터뜨렸고, 그런 모습을 보던 하영은(송혜교)는 전미숙을 말렸다.
전미숙은 하영은에게 "나 없으면 스스로 해야 해. 있을 때 가르쳐야지"라며 "영은아, 불쑥불쑥 억울해 미치겠어. 내가 뭘 잘못했니. 왜 나니? 우리 지민이 어쩌라고, 왜 하필 나야. 왜 나한테 이래?"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정신이 번쩍 들더라. 한탄할 틈이 어딨냐. 할일이 얼만 많은데"라고 했다.
이에 하영은은 "남겨진 사람은 떠난 사람의 기억만으로 사는거다. 지민이에게 무서운 엄마로 기억되게 하지마"라고 했고, 전미숙은 "영은아, 내 몸이 서두르라고, 시간이 없다고 말을 해. 그래서 마음이 좀 바빠. 왜 이렇게 할일이 많냐. 살 더 빠지기 전에 사진도 찍어야하는데. 장례식장에 내 주민등록증 사진 올라가는 흑역사는 남기고 싶지 않다. 영정 사진은 죽여주게 예뻤으면 좋겠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면 더 좋고"라고 말했고, 하영은은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