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출작 '당신얼굴 앞에서'와 '인트로덕션'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에도 부산 현지를 찾지 않는다. '당신얼굴 앞에서'에 제작실장으로 참여하고, '인트로덕션'에 출연한 연인 김민희도 홍상수와 함께 계속된 잠행을 이어간다.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두 편이 초청을 받아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얼굴 앞에서'는 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작 '인트로덕션'과 함께 공식 초청됐다.
관객과의 만남(GV) 및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그 어느 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으며 공식석상 불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의 빈자리는 '당신얼굴 앞에서'와 '인트로덕션'에 참여한 배우들이 대신한다.
6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영화제 개막식에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수상작 '인트로덕션'에 출연한 신석호, 박미소, 기주봉이 참석한다.
7일 오후 1시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되는 '당신얼굴 앞에서'의 첫 번째 상영에는 주인공 상옥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과 권해효, 조윤희가 참석해 직접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개봉했던 '인트로덕션'도 8일과 9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배우 기주봉과 조윤희, 신석호, 박미소가 GV 참석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당신얼굴 앞에서'는 지난 7월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의 칸 프리미어 부문(Cannes Premiere)에 공식 초청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희는 이 작품에서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으로 참여해 홍상수에게 힘을 보탠 사실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도망친 여자'로 동반 참석하며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두문불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열린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물론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불참하면서 대중과의 만남은 또 한 번 멀어지게 됐다.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