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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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버렸는데…" '펜하3' 유진 밝힌 #김순옥·주동민 #바다·이상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9.13 09:50 / 기사수정 2021.09.13 09:4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유진이 '펜트하우스' 종영과 함께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진은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 출연해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극중 오윤희(유진 분)는 배로나(김현수)의 엄마로 억척스럽게 살아오며 펜트하우스에 입성했으나 시즌3에서 4회만에 억울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유진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펜트하우스'는 금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전개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오윤희 또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유진은 빠른 죽음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 같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작가님께서 결정을 하신 거고, 그 시점에서 제가 죽는 게 드라마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진짜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답했다.

감정적으로 지치진 않았냐는 질문에는 "늘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늘 힘들고 어려웠지만 동시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신들을 촬영할 때 모두가 그 장면과 역할에 집중을 했다.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이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게 엄청 보조를 잘해 주셨다. 그런 현장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고 즐거웠다. 감정적으로 지치고 이런 신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있었던 것 같다. 힘든 신을 잘 끝냈다는 안도감도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는 그야말로 악인들의 전쟁이었다. 선한 역할인 줄만 알았던 오윤희도 민설아(조수민)을 죽여 충격을 안겼다. 오윤희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인물들은 그렇지 않았다.

유진이 생각하는 악인 중의 악인은 누구일까. 유진은 "주단태(엄기준), 천서진(김소연)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주단태라는 인물은 그냥 사이코패스라고 정의를 내려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그 인물이 왜 사이코패스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까. 어쨌든 사이코패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천서진이 더 나쁜 것 같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물불 안 가리고 악행을 저지르니까. 모르겠다. 양심이 없는 건가. 비현실적인 캐릭터 같기도 하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 보면 비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도 가끔 하는데, 어쨌든 천서진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못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천서진, 주단태에게 복수를 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하자 유진은 "다 죽어버렸는데 복수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복수에 목매서 복수를 하는 내용이었지만 결국 각자 가지고 있는 욕망, 지나친 욕망의 끝을 보여준 드라마였던 것 같다. 오윤희 또한 욕망에 의해서 결국은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다. 애초에 잘못된 길을 선택하게 된 것 같다. 씁쓸하다"라며 웃었다.

유진과 오윤희의 같은 점, 다른 점에 대해 묻자 "솔직히 같은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모성애 부분도 좀 다르다. 오윤희가 갖고 있는 모성애는 올바르지 않은, 어그러진, 일그러진, 오버스러운, 건강하지 않은 모성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유진은 "그냥 좀 적극적인 거? 그거 하나가 닮은 것 같다. 나머지는 다 다르다. 오윤희는 정말 대단한 여자였다"라고 밝혔다.

'펜트하우스'는 OTT로 방영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유진은 인기 요인에 대해 "전에 없던 빠른 전개 아닐까 싶다. 군더더기 없는 것. 뭔가 자극적이면서도 말도 안 되는 스피드. 처음에는 저도 헛웃음이 날 정도로 전개가 빠르더라"라고 추측했다.

그는 "해외팬분들도 그런 부분에 매료되지 않으셨을까 싶다. 그리고 여자 캐릭터들의 피 튀기는 싸움 같은 거. 또 남자 캐릭터들도 다 너무 각자 특색이 있지 않았나. 배우들의 그런 캐릭터가 잘 살아서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들 통통 튀고 오버스러운 캐릭터여서 그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진은 김순옥 작가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진은 "굉장히 말씀을많이 해주셨다. '오늘 너무 좋았어 최고였어' 이렇게 문자도 보내주시고 너무 고맙다는 말씀도 하셨다. 굉장히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해주시는 그런 작가님"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저 또한 이 오윤희라는 캐릭터가 좀 어려웠기 때문에 많이 S.O.S 문자도 드리고 통화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흔쾌히 받아주시고 부연 설명도 많이 해주시고 캐릭터에 대해서 더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어려운 신 촬영하고 나면 문자를 주시기도 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다 말씀해 주시고 용기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칭찬에도 굉장히 후하시고 필요한 부분도 또 말씀해 주셨다. '이런 부분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라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신을 쓰셨을 때 미리 '이 부분에는 이런 부분을 중점에서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이렇게도 말씀해 주셨다. 배우와 소통하기 좋아하시고 적극적인 작가님이시다"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주동민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님께서도 배우들과 소통을 잘해주셨다. 제가 요청드린 걸 거의 100% 수렴해주셨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작가님과 시너지가 항상 있는 것 같다"며 "리허설도 디렉션도 꼼꼼하게 잘해주신다. 신에 들어가기 전에 신에 대한 설명을 쭉 해주시는데 그런 감독님들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배우의 감정도 리뷰를 해주시고, 또 감독님이 모르실 때는 도리어 물어봐주신다. 소통을 하는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펜트하우스'에는 다양한 스타들이 특별 출연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그중 S.E.S 바다가 카메오로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유진은 "언니가 출산하고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출연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소연 언니랑 워낙에 절친이고 저희 셋이 아는 사이여서 함께 촬영하는데 너무 즐겁고 재밌더라"라며 고마워했다.

또 유진은 "언니가 즐겁게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더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언니가 너무 좋아해주고 칭찬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웃었다.

기억에 남는 특별 출연이 있냐고 묻자 유진은 "이상우 오빠.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하며 크게 웃기도 했다.

유진은 "소연 언니 남편으로서 (출연했는데) 맡은 역할도 너무 재밌었다. 상우 오빠랑 작품을 같이 해본 적이 있어서 실제 캐릭터를 알기 때문에 더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라인업 뿐 아니라 세트장 규모까지 남달랐던 '펜트하우스'. 이에 대해 유진은 "저희 세트장이 진짜 어마어마했다. 처음 봤을 때 굉장히 놀랐다"며 "보통 세트가 2층 올라가면 계단이 약간 흔들거리고 위험하기도 한데 '펜트하우스'는 정말 완벽한 건물처럼 지어놨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소품들도 비싼 것들이 많았다. 정말 으리으리했다. 엄청나게 큰 LED 스크린도 처음 봤고, 엄청 큰 조명도 3천만 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삐까번쩍'한 세트가 완성되어 있어서 정말 압도됐던 기억이 난다"고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장정을 마친 유진은 엄마로서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 인사드리는 날까지 기다리고 있겠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인컴퍼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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