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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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어”…배재은, '신변이상설' 유정호 방송 은퇴 발표 [전문]

기사입력 2021.06.01 18:14 / 기사수정 2021.06.01 18:1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튜버 유정호가 갑작스레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가운데, 그의 아내가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유정호의 아내 배재은은 자신의 채널 '앙재은띠' 유튜브 커뮤니티서 "안녕하세요. 배재은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재은은 "정호와 수년간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 아이도 낳고 조금씩 성인으로서 부모로서 자리를 잡아오며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였다"며 "며칠 전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 남편 일로 인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보다 정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잘 살아왔지만 이번 무책임한 정호의 행동으로 저희 어머님과 정호 주변 분들이 얼마나 힘이 드실지 가늠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남편이 다른 사람들의 돈까지 빌려서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전한 배재은은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기존에 앓고 있던 병으로 인해 오늘 폐쇄병동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언제 퇴원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시고, 그래도 남편이라는 사람은 5년 혹은 10년이 지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지고 갚아가겠다고 하지만 저 역시도 더 이상 정호를 신뢰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만큼은 아이에게 무책임한 부모로 남고 싶지 않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정호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며, 오늘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가족들 동의하에 입원시켰다. 앞으로 치료 후 정상화가 된다하여도 지금까지 겪어온 가족들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활동하길 원치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정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자단톡방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후 글이 삭제되고 유정호의 채널에 있던 모든 영상도 비공개 처리되었다.

이 때문에 유정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팬들의 불안감이 있었으나, 하루 만에 그의 아내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한편, 과거 가수로도 활동했던 유정호는 한 때 구독자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였으나,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구독자 수가 감소한 바 있다. 한 때 공황장애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배재은 유튜브 커뮤니티 전문.

안녕하세요. 배재은입니다.
정호와 수년간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 아이도 낳고 조금씩 성인으로서 부모로서 자리를 잡아오며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며칠 전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 남편 일로 인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정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잘 살아왔지만 이번 무책임한 정호의 행동으로 저희 어머님과 정호 주변 분들이 얼마나 힘이 드실지.. 가늠이 안됩니다.
저 또한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도 커서 당장 부모로서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남편의 돈만 날렸어도 모자랄 판에 주변 사람들의 돈까지 빌려 가며 투자를 하고 사기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기존에 앓고 있던 병으로 인해 오늘 폐쇄병동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언제 퇴원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시고, 그래도 남편이라는 사람은 5년 혹은 10년이 지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지고 갚아가겠다고 하지만.. 저 역시도 더 이상 정호를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무기력하고 남편한테는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정말 너무 힘듭니다.
이와중에 거실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노는 아이를 보니.. 정말 사는 게 막막하지만 저도 한 사람의 엄마라서 그런지 이대로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당장이라도 죽고 싶지만 저 만큼은 아이에게 무책임한 부모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려고 합니다. 남은 제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내려 합니다.
염치 없지만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호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며 오늘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가족들 동의하에 입원시켰고 앞으로 치료 후 정상화가 된다하여도 지금까지 겪어온 가족들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활동하길 원치 않아 내린 결정입니다. 지금까지 유정호라는 사람에게 관심 주신 모든 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kywalkerlee@xportsnews.com / 사진= 배재은 유튜브 커뮤니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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