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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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놓치고 수아레스 내보내고...쿠만 감독, 경질 초읽기

기사입력 2021.05.18 10:5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의 감독 경력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스페인 언론 RAC1은 18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의 경질 확률이 99%에 달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1%의 가능성은 적절한 대체자를 찾지 못할 경우다. 하지만 현재 바르셀로나는 대체자를 찾은 듯 보인다.

매체는 "쿠만은 조안 라포르타 회장의 선택이 아닌 전임 회장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의 선택이었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구단은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 시즌 도중 경질은 하지 않겠지만 시즌 종료 후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혼란 속에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키케 세티엔 감독이 시즌 종료 직전 팀을 떠난 뒤 감독 인선에 나서야 했고 그 와중에 리오넬 메시의 이적 요청이 들어오면서 구단은 감독 인선과 메시 설득, 두 가지 주요 업무를 해야 했다. 

결국 구단은 메시를 붙잡는 데 성공했지만 재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던 쿠만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프리시즌에 가장 치명적인 실수로 손꼽히는 행동을 하고 만다. 바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방출이었다. 

쿠만 감독은 휴가 중이던 수아레스에게 전화로 더는 그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수아레스는 눈물을 머금고 이적을 추진했고 유벤투스행이 유력했지만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매우 흔들렸다. 헤타페와 레알 마드리드전에 2연패를 당하면서 5위로 떨어졌고 수아레스는 없었지만 아틀레티코에도 패해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후 4월 초까지 무려 5개월간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쿠만 감독이 결정적으로 경질 위기에 몰린 건 시즌 막판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때 바르셀로나는 32라운드에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라나다 원정 충격 패를 당하며 흔들렸고 이어 아틀레티코전, 레반테전 무승부, 그리고 지난 37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1-2로 패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여기에 그가 내보낸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31경기 20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하는 중이다.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현재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영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그는 곧 33세가 된다. 수아레스를 방출한 이유와 상충하는 영입이기도 하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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