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새 싱글 ‘HERO(히어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지난 11월 4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HERO(히어로)’는 자동차 광고에 삽입된 음원으로, 팬들로부터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
‘HERO’를 듣고 가장 놀랐던 점은 무엇보다 퀄리티가 무척 좋았다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올 뉴 렉스턴의 CM송으로 쓰이는 곡- 정도로 여기기엔 작정하고, 본격적으로 만든 노래여서 ‘컴백’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놀랐던 점은 장르가 트로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미스터트롯’ 진 특전이었던 ‘이제 나만 믿어요’도 세미트로트(발라드 트로트)여서 트로트인가 아닌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 곡은 확실히 트로트장르의 곡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다.
핵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트가수인 임영웅이 무척 잘 불렀다는 것이다.
광고를 만들고, CM송을 기획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굳이 이런 선택은 하지 않아도 됐다.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 그냥 쓰면 됐고,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새 트로트 노래를 만들면 됐다. 실제로 임영웅이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 중엔 그런 선택을 한 곳들이 있고, 이 선택은 충분히 일리 있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는 임영웅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내는 노래를 만든다는 선택을 했고, 임영웅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장르를 선보였다.
기자도 외부인이니 이런 곡을 낸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꽤나 진지한 논의가 오고갔을 것이라는 점은 어렵잖게 느껴진다.
트로트가 워낙 대세인 시기이다보니 요즘은 그런 거 느끼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알게 모르게 트로트가수의 실력을 낮춰 보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지금도 분명 존재는 할 것이다.
이런 인식이 생긴 이유는 여러 가지일 텐데, 기자는 잘 안 풀린 발라드 가수, 댄스 가수, 아이돌 등이 트로트가수로 전향하는 일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트로트는 쉬운 장르. 다른 장르(R&B, 락, 발라드 등등)는 어려운 장르’라는 인식을 첨가하면 트로트가수 실력을 낮춰보는 생각이 만들어지는 건 아주 쉽다. “본업으로 삼았던 장르를 잘 못해서 트로트로 간거 아니야?” 이런 인식.
임영웅의 ‘HERO’는 이러한 인식에 “응 아니야~”라고 답하는 노래처럼 느껴진다.
트로트가수라서 트로트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서 트로트도 잘하는 거라는 이야기.
다른 장르도 하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웅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노래의 가사는 임영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 그리고 팬들에게 하는 메시지로 보인다. 제목부터 HERO’여서 이런 부분은 충분히 짐작할 만 했는데, CM송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의 ‘본격적임’을 보여줘 놀라웠다.
글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이 글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임영웅은 ‘트로트가수’라는 범주로만 정의할 수 없는 가수, 트로트가수 그 이상의 가수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잘하는.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쌍용자동차-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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