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아빠본색' 가수 김지현이 2세 계획에 노력하는 모습과 결혼식 준비로 처가댁을 찾은 길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9번째 시험관 수술을 하기 전, 한방병원을 찾았다.
이날 김지현은 "폐경이 됐던 여성이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얘기가 궁금해서 왔다"라고 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의사는 "나이가 49세에 폐경이 됐다가 다시 생리를해서 임신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지현은 "나이가 많은데 시험관을 8번 했다.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되면 호르몬 약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 자연 임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생리 주기가 항상 정확했지만, 아예 안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는 "혹여 임신일까 테스트도 해봤지만 아니었다"라며 씁쓸해했다.
검사 결과, 자궁에 냉기가 있는 상태라고 밝혀졌다. 이에 의사가 "자연임신이나 시험관 시술, 확률적으로 차이가 없다"라고 하자 김지현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시험관 시술을 받으면서 힘들었던 과정들이 떠올랐다. 두려움에 눈물이 났다. 포기하는 게 맞을까. 다시 도전하는 게 맞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한의사는 "나이 때문에 위축되면 안 된다. 그 대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길은 아들 하음, 사촌 처제와 함께 포천 관인면민회관을 찾았다. 아내 최보름 씨의 고향인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 그는 "시골에서는 잔치다 하면 내가 당신을 몰라도 그냥 가서 같이 국수를 먹고, 축하해주고, 즐거워하는 풍습이 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길은 장모에게 "궁금한 게 있다. 결혼식을 왜 면민회관에서 하라고 하셨냐"라고 물었다. 장모는 "사돈과 결혼식에 대해 말을 주고 받았었는데, 쉽게 결론이 안 나더라. 내가 밀어붙인 거다"라며 "사돈께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길은 "잘하셨다"라며 웃었다.
이후 처가댁으로 장소를 옮긴 길은 장모님표 능이 토종닭 백숙을 먹었다. 길은 "뼈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모는 "처음 해줬다. 장모의 마음으로 했다. 온갖 좋은 재료를 다 넣어서 최대한 보약처럼 만들었다"라며 사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길의 처제는 장인에게 "연예인 사위가 길을 지나가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장인은 "든든한 아들이 하나 생겨서 좋다. 내 편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위가 연예인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고 하자, 장모 역시 "그래서 늘 조심해야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요새는 욕도 안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길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정말 낯설었다. 솔직히 평범한 외모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들었는데 평상시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 사위 멋지더라. 딴 사람 같았다. 객관적으로 가수로 봤을 때도 멋있었다"라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길은 "당연히 자기 가족이니까 그런 거 아니냐"라고 어색해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를 본 장모는 "칭찬에 어색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칭찬을 많이 못 들었나? 누가 칭찬을 많이 안 해줬나?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안쓰럽다"라고 털어놓았다. 길은 "기뻐하기에는 제가 너무 모자라다.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아직 너무 모자라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낯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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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