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프랑스 칸 현지에서 마주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응원했다. 봉준호 감독이 마동석의 팔짱을 낀 채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악인전'(감독 이원태)의 한국 취재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했다.
마동석은 '악인전'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으로 칸을 방문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기생충'을 통해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중이었다.
지난 22일 마동석의 SNS에는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KOFIC) 부스를 찾은 마동석의 모습이 공개됐다.
'악인전'의 공식 상영이었던 이날, 마동석은 "오늘 저녁 '악인전' 스크리닝 기대됩니다. 봉 감독님, 강호 형님, '악인전'과의 만남. 자랑스러운 한국 영화 널리 알리고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동석과 봉준호 감독, 송강호, 김무열, 김성규 등 두 영화의 주역들이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마동석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붙어있는 사진이 시선을 모은다.
봉준호 감독은 23일 국내 취재진과의 티타임에서 이 사진을 언급한 이야기에 "저도 덩치가 큰 편인데, 언제 저보다 더 덩치가 큰 사람의 팔에 매달려보겠나"라고 유쾌하게 답하기도 했다.
마동석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SNS 사진을 언급한 질문을 받고 "봉준호 감독님이 제 팔에 매달린 느낌은, 감독님이 체구를 작게 보이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실패하신 것 같다. 저도 무거운데 그 분도 무거워서 굉장히 둘이 같이 무거운, '즐겁지만 무거웠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마동석은 "저는 예전부터 다른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봉준호 감독님을 좋아했었고 지금도 좋아한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도 지나가다가 만났는데 너무나 반갑더라"며 마음을 전했다.
또 "(송)강호 형님도 오랜만에 만났다. 그렇게 가까운 한국에서는 못 뵙다가 너무나 반가웠고, 자랑스러웠다. 경쟁 부문에 올라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럽고 축하드리고 싶었다"라고 응원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는 25일 폐막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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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