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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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우승②] '명장' 엔리케, 순혈주의 도박 성공

기사입력 2015.05.18 10:48 / 기사수정 2015.05.18 10: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장 출신 감독 루이스 엔리케(44)가 우려를 딛고 FC바르셀로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엔리케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93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남겨두고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89)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2-1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통산 23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유난히 경기장 안팎에서 시끄러운 시즌을 보내며 무관에 머물렀다. 시즌 개막 전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갑작스레 부임하며 준비가 완전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 네이마르 영입 스캔들이 터졌고 종반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와 빌라노바 감독의 사망까지 제대로 돌아간 것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성적도 내리막을 탔다. 2008-09시즌 트레블과 함께 전성시대를 열었던 바르셀로나는 6년 만에 무관에 머물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직감한 바르셀로나는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마르티노 감독과 이별하고 엔리케를 신임 사령탑에 앉혔다. 

다시 한 번 순혈주의를 택한 셈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8년 팀이 흔들릴 때 주장 출신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성공적인 시대를 연 바 있다. 그때와 여러모로 상황이 닮자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은퇴 이후에는 B팀 감독을 역임했던 엔리케를 구원자로 택했다. 

다만 엔리케 감독은 B팀 시절 3부리그에 있던 팀을 2부리그로 승격시키고 3위까지 이끌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AS로마와 셀타 비고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우려를 낳았다.

성적에 대한 걸림돌이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엔리케 감독을 앞세운 순혈주의 아래 단단하게 뭉쳤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리오넬 메시와 불화로 경질설까지 돌았던 엔리케 감독이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엔리케 감독은 점유율 축구를 유지하면서도 롱패스를 곁들였고 무리라던 MSN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공격에만 무게를 두지 않았다. 리그 37경기 동안 19골만 내준 짠물 수비는 엔리케 감독이 만들어낸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장점이다. 

※ 바르셀로나 우승의 이유

① '남미 3대장' MSN은 예상대로였다
③ 이적설을 뒤집은 메시의 반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엔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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